시중은행장 연임 속 ‘변화’ 택한 지방은행…분위기 반전 기대

시간 입력 2021-03-11 07:00:06 시간 수정 2021-03-30 14: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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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지방은행 수장 교체…광주은행만 연임
수익성 악화에 체질개선 노력 필요 지적

대부분의 시중은행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조직 안정화를 꾀하고 있는 반면 지방은행은 수장 교체로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디지털 금융이 가속화되고 지역 경제가 침체됨에 따라 지방은행의 생존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빈대인 부산은행장과 황윤철 경남은행장은 지난 9일 각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 앞서 스스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은 차기 은행장 최종 후보군(숏리스트)에서 제외됐고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수장은 동시에 바뀌게 됐다. 부산은행은 숏리스트로 안감찬 부행장과 명형국 BNK금융 부사장을 선정했다. 경남은행은 최홍영 부행장과 김영문 BNK금융 부사장을 포함시켰다.

JB금융그룹의 전북은행과 DGB금융그룹의 대구은행도 새로운 인물이 이끌게 됐다. 임용택 전북은행장은 2014년 11월 취임해 약 6년간 은행을 이끌어왔지만 지난 1월 용퇴 의사를 밝혔다. 차기 행장에는 서한국 수석부행장이 내정됐으면 전북은행 최초의 내부 출신 은행장이다.

대구은행은 그간 김태오 DGB금융 회장이 겸직해왔지만 지난해 10월 임성훈 행장이 취임하면서 새로운 체제가 출범했다. 특히 임 행장은 은행장 육성프로그램을 통해 선정돼 주목을 받았다.


지방금융그룹의 맏형격인 BNK금융그룹의 부산은행, 경남은행을 비롯해 대구은행, 전북은행도 최근 수장을 바꾸게 된 것은 지방은행의 수익성 악화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5개 지방은행(부산·대구·경남·광주·전북은행)의 순이익은 총 9957억원으로 전년(1조1216억원) 대비 11.2% 감소해 1조원선이 무너졌다. 시중은행도 실적이 악화됐지만 순이익 감소율은 7.8%로 지방은행보다 낮았다.

건전성 지표도 시중은행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중은행의 경우 요주의여신 규모도 8.3% 감소하고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0.33%로 0.07%포인트 개선됐다. 반면 지방은행은 NPL 비율은 0.15%포인트 떨어졌지만 요주의 여신은 1.8% 증가했다.

NPL 비율은 총 여신 중 고정이하여신의 비율을 나타내며 낮을수록 자산 건전성이 양호함을 나타낸다. 금융기관의 여신은 정상·요주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등 5단계로 나뉘는데 고정이하의 3개 여신은 부실채권으로 분류되고 요주의여신은 잠재 부실가능 채권을 나타낸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방은행은 저금리 기조 장기화에 지역 경제 침체 영향도 크게 받아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디지털화, 해외 진출 등에 무게를 두면서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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