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 계열사, 지난해부터 JB금융 지분 공격적 매입
삼양사, 3월초 지분 추가매입으로 OK금융과 격차 벌려
JB금융그룹에 대한 삼양사의 보유 지분율이 확대되면서 OK금융 계열사와의 ‘경영권 눈치싸움’이 일부 해소된 모습이다. 삼양사는 현재 JB금융의 최대주주이지만 지난해 OK금융 계열사가 JB금융 지분을 공격적으로 매입하면서 양사 간 묘한 긴장감을 조성한 이력이 있다.
이 가운데 JB금융이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인사를 삼양사 측 인물들로 채울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양사가 한 번 더 경영권을 방어하게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JB금융지주에 대한 삼양사의 보유 지분율이 지난해 말 기준 12.68%에서 3월 초 13.03%로 0.35%포인트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삼양사 소속 장학재단인 수당장학회(0.45%)와 김윤 삼양홀딩스 대표이사 회장(0.01%)의 보유 지분까지 합치면 JB금융지주 내 삼양사의 우호 지분율이 13.49%까지 오른 상태다.
덕분에 OK금융그룹 계열사인 아프로파이낸셜대부와 삼양사의 보유 지분율 격차는 다시 벌어졌다. 지난해 11월 당시 JB금융에 대한 삼양사 지분율은 10.57%로 양사 간 격차가 1.33%포인트까지 좁혀졌지만, 현재는 다시 4.25%포인트 차이다.
2019년 5월까지만 해도 아프로파이낸셜대부가 가진 JB금융 지분율은 5.01%에 불과했다. 하지만 삼양사측이 이후 △2019년 10월 6.04% △2020년 4월 8.00% △2020년 11월 9.24% 등 지분을 공격적으로 추가 매입했고, 삼양사와 JB금융 경영권을 두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지난해 연말 아프로파이낸셜 대부는 당시 국민연금의 보유 지분율(9.22%)을 넘고 잠시 2대 주주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국민연금(10.24%)이 다시 JB금융 지분을 추가 매입했고 현재 아프로파이낸셜대부는 세 번째로 지분율이 높다.
업계는 경영권 분쟁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 단순히 아프로파이낸셜이 지분을 공격적으로 매입한다고 기존 경영권 자체가 쉽게 흔들릴 가능성은 낮은 데다, 은행 소유와 경영 분리는 금융권의 불문율이기 때문이다. OK금융도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지분매입을 ‘단순 투자’라고 명시하고 있다.
다만 JB금융과 삼양사 측이 신경 쓰이기에는 충분했을 행보다. 이번 달 초 삼양사의 지분확대도 이런 상황을 의식해 지분을 추가 매입하는 방식으로 최대주주 지위를 방어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와 더불어 JB금융은 오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인사 일부를 삼양사 측 인물로 채울 예정이다. 이 역시 경영권 방어의 연장선이라는 분석이다.
새로 투입되는 인물은 김지섭 비상임이사와 성제환 사외이사다. 김지섭 비상임이사 후보는 삼양홀딩스에서 부사장을 맡고 있으며, 성제환 사외이사는 앞서 휴비스의 사외이사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휴비스는 삼양홀딩스와 SK케미칼의 합작 화학사다.
한편 향후 OK금융의 지분매입 여부도 주목된다. 대부업체라고 주식투자에 대해 별도 제재 사항은 없으나, 지방은행의 지분 15% 이상을 보유할 경우에는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 leejaea55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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