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중간배당’으로 주주 달래기…기대감에 주가 상승할까?

시간 입력 2021-03-16 07:00:07 시간 수정 2021-03-16 08:08:04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주가 상당 부분 회복…고배당 매력 부활에 추가 상승 기대

4대 금융지주 주가 변동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4대 금융지주 주가 변동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4대 금융지주가 올 한해 중간배당의 가능성을 열어둔 가운데 기대감에 따른 주가 상승을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됐다. 금융권에서는 금융당국의 배당 자제 권고가 오는 상반기까지로 한정된 상황에서 금융주의 가장 큰 매력인 고배당 정책이 부활할 경우 주가 부양에 보다 힘이 실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오는 25일 주주총회에서 배당과 관련한 안건을 논의한다. 정관 변경을 통해 분기배당의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골자다.

신한금융은 제59조의2 항을 중간배당에서 분기배당으로 변경하는 부의안건을 상정했다. 분기배당이 시행될 경우 3월, 6월, 9월 말일 최종의 주주명부에 기재되어 있는 주주에게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165조의12에 의한 분기배당을 금전으로 할 수 있게 된다.

2009년 개정한 신한금융의 정관상 해당 항목은 7월 1일 0시 현재의 주주에게만 상법 제462조의3에 의한 중간배당을 금전으로 할 수 있도록 돼있다.

이 경우 1년에 한 차례만 가능했던 중간배당이 3차례로 늘어나게 됨에 따라 연말 배당까지 합산해 총 4차례의 배당이 가능해진다.

우리금융도 오는 26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자본준비금 감소의 건에 대해 논의한다. 자본준비금 가운데 4조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이입하는 것으로 이 경우 사업연도 중 1회에 한해 가능한 중간배당과 연말배당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재원이 증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상법 제461조의2에 따라 초과한 금액 범위 내에서 회사의 자본준비금(지주사 별도기준 자본잉여금)을 감액해 이익잉여금으로 이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재 우리금융에 적립된 자본준비금과 이익준비금의 총액은 자본금의 1.5배를 초과한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의 경우 배당과 관련된 특별한 부의안건이 주총에 상정되지는 않았지만 주주가치 제고와 관련한 다양한 방안이 거론될 것이라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실제 KB금융의 경우 최근 실적발표(IR) 공개 컨퍼런스콜을 통해 배당자제 권고 기간이 종료되는 6월말 이후 다방면의 주주가치제고 정책을 검토해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환주 KB금융 재무총괄 부사장(CFO)은 “자본관리 권고안은 6월말까지로 하반기 경제 상황이 완화될 경우 주주환원을 진행할 것”이라며 “자사주 매입이나 소각, 중간배당, 배당확대 등 다양한 주주가치 증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중간배당을 실시했던 하나금융 역시 이번 주총에서도 주주친화정책에 대해 보다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중간배당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으로 20% 수준의 배당성향을 보인만큼 다양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이 거론될 전망이다.

금융권에서는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올 한해 금융지주의 주가가 견인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적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고 있는 국내 금융주가 대표적인 매력인 고배당 정책을 강조할 경우 개인 투자자의 투심까지 사로잡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배당 자제 권고 전인 2019년 회계연도 기준 4대 금융지주의 배당성향은 △KB금융 26% △신한금융 25.97% △하나금융 25.78% △우리금융 27%다. 이는 금융당국의 배당 자제 권고를 반영한 2020년도 배당성향(20%)에 비해 최대 7%포인트 가량 높다.

특히 지난해 4대금융이 대부분 실적 증대를 이룬 것은 물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하락한 주가를 상당 부분 회복한 상태라는 점은 추가적인 성장 여력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실제 지난 15일 종가 기준 KB금융의 보통주 1주당 시세는 5만1200원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지난해 초(1월 2일 기준) 대비 10% 상승했다. 52주 최저가(2만5850원)와 비교할 경우 98.1%나 올랐다.

하나금융 역시 같은 기간 15.4% 상승한 4만1500원의 종가를 기록했다. 52주 최저가(1만8450원)보다는 무려 124.9% 올랐다.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의 15일 종가는 각각 3만5150원과 1만100원으로 지난해 초와 비교해 아직 17.5%, 11.4% 낮지만 상당 부분 주가를 회복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52주 최저가와 비교하면 각각 60.9%, 59.8% 올랐다.

금융권 관계자는 “4대 금융지주 모두 실물 경기 여건에 따른 중간배당 시행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이라며 “당국의 권고 기한이 끝나는 올 6월 이후 본격적인 주주환원 정책의 시행 기대감에 주가 역시 추가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