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대기업 대출 ‘제자리걸음’…시중은행과 대조

시간 입력 2021-03-18 07:00:07 시간 수정 2021-03-18 07:5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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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대출 중 대기업 비중도 4.7%로 축소


시중은행이 대기업 대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지방은행은 현상 유지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원래부터 지방은행은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훨씬 높고 대기업 대출 규모가 작았지만 시중은행으로 더욱 쏠리는 모습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경남·대구·전북·광주은행 등 5개 지방은행의 지난해 말 대기업 대출 잔액 규모는 총 7조3883억원으로 전년(7조2627억원) 대비 1.7% 증가했다.

은행별로 보면 부산은행을 제외한 4개 은행은 대기업 대출 잔액이 증가했다. 전북은행은 3101억원에서 3931억원으로 26.8%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대구은행이 2조6047억원에서 2조8657억원으로 10.0% 증가해 뒤를 이었다.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은 1조4733억원, 5346억원으로 각각 8.0%, 8.4% 늘었다.

지난해 말 대출금 잔액이 10% 가까이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한참 모자라는 수치다. 지방은행 대기업 대출 잔액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원화 대출금 규모는 총 156조14억원으로 9.8% 증가하면서 대기업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축소됐다. 대기업 대출 비중은 지난해 4.7%로 전년5.1%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은행권의 대기업 대출 증가세에도 시중은행에만 집중되면서 우량 차주 확보에 대한 지방은행의 고민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은행권 대기업 대출은 171조8000억원으로 전년 152조3000억원 대비 12.8%(19조5000억원) 늘었다. 2019년에는 2조4000억원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시중은행은 지방은행에 비해 높은 대기업 대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말 대기업 대출은 총 87조8160억원으로 전년 82조7170억원 대비 6.2% 증가했다.

다만 가계 대출과 중소기업 대출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대기업 대출 비중은 축소됐다. 시중은행의 대기업 대출 비중은 2019년 8.7%에서 8.4%로 0.3%포인트 하락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방은행은 중소기업 의무대출 규제가 있고 코로나19 영향도 더 컸다”며 “조선·자동차 등 지역 주력산업 부진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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