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매각‧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자본 확충 ‘활발’
은행들이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본비율 높이기에 힘쓰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금융지원 등으로 건전성에 빨간 불이 켜진 상황에서 손실흡수능력 확보와 보수적인 자본관리를 통해 자본 적정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지주회사 8곳(신한, 하나, KB, 우리, 농협, DGB, BNK, JB)과 은행 8곳(SC, 씨티, 산업, 기업, 수출입, 수협, 케이뱅크, 카카오뱅크)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5.00%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따른 금융지원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1.0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17%포인트, 0.99%포인트 상승한 13.47%, 12.45%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대비 순이익 증가와 증자, 신종자본증권 등의 자본적 성격의 채권 발행 등 자본확충으로 은행의 전반적인 자본이 증가한 데 따른 영향이라는 게 금감원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코로나19 대출로 인한 불구하고 바젤Ⅲ 최종안 도입으로 위험가중자산의 폭이 크게 늘어나지 않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바젤Ⅲ를 도입할 경우 위험가중자산 규모가 크게 감소해 자본비율이 상승하는 효과를 낸다.
지난해 바젤Ⅲ 최종안을 도입한 은행은 △2분기 JB △3분기 신한‧우리‧KB‧DGB‧BNK‧농협‧수협 △4분기 산업‧기업은행이다.
금융권에서는 오는 3월 중으로 하나금융이 바젤Ⅲ 최종안을 도입하고 오는 6월 내 수출입은행까지 도입을 동참할 경우 BIS비율은 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은 안정적인 순이익 실현으로 규제비율을 상회하고 있다”며 “충분한 손실흡수능력과 자금공급기능을 보유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현 BIS 규제비율은 △총자본 10.5% △기본자본 8.5% △보통주자본 7.0%(자본보전완충자본 2.5%포인트 포함, 대형은행(D-SIB)은 1%포인트 가산)이다.
다만 주요 시중은행을 보유 중인 금융지주의 경우 대출 자산이 대폭 증가하며 자본비율이 하락하는 결과를 나타냈다.
실제 8개 은행지주의 지난해 총자본비율은 14.61%다. 시스템적 중요은행인 만큼 규제 비율에서 1%포인트를 가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16개 전 은행의 총자본비율보다 0.39%포인트 낮다.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비율 역시 각각 13.17%, 11.91%로 은행 평균을 하회한다.
특히 주요 금융지주사인 하나지주(14.18%)와 우리지주(13.75%)의 경우 신한지주(15.73%), KB지주(15.27%), 농협지주(15.18%)보다 총자본비율이 1~2%포인트 가량 낮다.
이에 주요 은행을 운영 중인 금융지주들은 주식 매각과 자본 확충 등을 통해 건전성 증대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KB국민은행은 최근 약 9000억원 규모의 포스코와 SK 보유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 아울러 5000억원 규모의 원화 상각형조건부자본증권(후순위채권)을 발행했다. 이는 BIS비율 제고를 위한 차원에서 진행됐다는 게 국민은행 측의 설명이다.
신한은행과 제주은행을 보유 중인 신한금융 역시 최근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6000억 규모의 바젤Ⅲ 적격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수요 모집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 측은 그룹의 총자본비율이 16.0%로 개선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바젤Ⅲ 최종안에서 주식의 위험가중치를 무려 250%로 두고 있는 만큼 BIS비율 제고를 위한 차원에서 주식 매각을 통해 지분 자산을 현금으로 바꾸는 활동을 하고 있다”며 “아울러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자본 확충을 통해 재무 지표 개선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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