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미국시장 중심축은…양법인 성적표 '눈길'

시간 입력 2021-03-22 07:00:05 시간 수정 2021-03-23 07:4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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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LA서 기업금융 영위…2018년부터 양법인 실적 역전


하나은행이 미국 뉴욕과 LA에서 운영하는 두 법인 간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두 법인은 현지에서 한국계 기업과 지역교포에 대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공통적인 목적을 갖고 동시 설립됐다. 하지만 최근 5년 새 뉴욕법인의 자산규모와 실적 전반이 꾸준히 악화하면서 LA법인의 지위가 상대적으로 상승한 모습이다.

22일 하나은행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KEB하나뉴욕파이낸셜(KEB Hana NY Financial Corp.)의 영업수익은 54억4500만원으로 전년 76억원 대비 28.4%(21억5500만원) 감소했다. 순손익의 경우 9억9400만원에서 –1억7300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KEB하나로스엔젤레스파이낸셜(KEB Hana LA Financial Corp.)는 영업수익이 135억7500만원에서 126억2100만원으로 7.0%(9억5400만원)로 소폭 줄었다. 이 가운데 순손익은 25억300만원에서 33억1600만원으로 32.5%(8억1300만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두 법인은 2004년 4월 한국계 기업과 지역교포 등에 대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각 지역에 동시 설립됐다. 자산규모가 1조원대를 넘는 뉴욕지점과는 구분된다.

하나은행은 미주지역에서 소매금융(리테일) 뿐만 아니라 기업금융·송금서비스 등에도 주력해왔다. 이 중 동부지역의 기업금융을 뉴욕지점과 더불어 KEB하나뉴욕파이낸셜이, 서부지역의 기업금융은 KEB하나로스엔젤레스파이낸셜이 전담해왔다.

기존에는 KEB하나뉴욕파이낸셜의 영업손익이나 순손익 등 실적규모가 KEB하나로스엔젤레스파이낸셜보다 컸지만 최근 5년 새 격차는 계속 좁혀졌다.

KEB하나뉴욕파이낸셜의 실적악화 때문이었다. 동일한 목적을 가지고 설립된 법인이지만 KEB하나뉴욕파이낸셜의 영업수익과 순손익 규모는 2017년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축소됐다. 2018년부터 두 법인의 지위는 완전히 역전됐고, 지난해 KEB하나로스엔젤레스파이낸셜이 순이익을 30% 이상 늘렸을 때 KEB하나뉴욕파이낸셜은 결국 적자 전환했다.

현재 KEB하나뉴욕파이낸셜과 KEB하나로스엔젤레스파이낸셜의 자산규모도 각각 2395억2100만원, 3142억3200만원으로 LA법인의 덩치가 30%가량 더 커진 상황이다.

한편 KEB하나로스엔젤레스파이낸셜은 KEB하나뉴욕파이낸셜보다 비교적 안정적 실적을 보여왔고 수년째 영업수익은 130억~140억원대, 순손익은 20억~30억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앞으로 두 법인 모두 한국계 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자금수요가 급증한 우량 기업을 추가로 발굴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뉴욕에서 하나은행은 KEB하나뉴욕파이낸셜과 뉴욕지점을 함께 운영하기 때문에 각 지역을 단순히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뉴욕지점까지 전체적으로 봤을 때 사업은 순항 중"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 leejaea55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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