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외화자금 조달구조 탄탄…환율 상승세 예의주시

시간 입력 2021-03-23 07:00:07 시간 수정 2021-03-23 07:5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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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자금비율 10%대…예수금 증가세·차입금 감소세 이어져


우리은행(은행장 권광석)의 외화자금 비율이 전 영업부문의 10%를 넘어선 가운데 자금조달 구조도 예수금 위주의 안정 성장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은행권 외화예수금 확대 움직임과 지난해 원·달러 환율 하락세, 해외주식 직접투자 관심도 급증 등이 맞물린 결과다.

23일 우리은행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우리은행의 외화자금 총액은 △2018년 26조7938억원 △2019년 30조3006억원 △2020년 34조894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매년 12%~13% 잔액이 증가한 결과, 지난해 전체 자금조달 실적에서 외화자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10%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외화자금의 대표적인 조달방식은 예수금과 차입금이다. 우리은행은 차입금보다 예수금의 증가율이 훨씬 높아 비용부담 측면에서 안정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은행의 외화예수금은 20조6841억원으로 전년 16조6467억원 대비 24.3%(4조374억원)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외화차입금은 7조9442억원에서 7조8938억원으로 0.6%(504억원)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개별은행이 외화예수금 확대 노력을 펼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해외주식 직접투자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도 자체가 오른 것도 외화예수금 증가에 보탬이 됐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올해 역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대처하기 위해 차입보다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예수금 비중 확대 노력은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지난해 말까지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이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향후 외화예수금 감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통상 외화 예·적금 등은 시장 내 환차익을 노리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달러 약세·원화 강세로 시장 내 달러가 저렴할 때 사서 비싸질 때 팔자는 심리가 발동하는 경향이 짙다.

원·달러 환율 상승세에 따라 일부 수출기업들은 기존에 수출대금 용도로 보유하고 있던 달러를 이미 내다 팔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2월 1081.70원까지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들어 1120~1130원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전일 기준으로는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전 거래일 종가보다 2.2원 내린 달러당 1128.4원에 거래를 마쳤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 leejaea55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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