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 해외자산에 발목…대체투자 우려 현실화

시간 입력 2021-03-24 07:00:13 시간 수정 2021-03-24 07: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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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부동산 자산 일체 적자전환…헤알화 환율급락 여파 커


미래에셋생명이 종속기업 형태로 보유·투자하고 있던 해외 부동산 자산들이 지난해 일시에 적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투자 중에서도 특히 대체투자는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편에 속한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우량 자산들이 예상치 못한 손실을 냈다.

앞서 코로나19와 같은 글로벌 리스크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 꾸준히 제기해오던 대체투자 우려가 현실화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24일 미래에셋생명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브라질 부동산 자산 2개가 지난해 △미래에셋맵스프런티어브라질사모부동산투자신탁1호(176억300만원→-68억3500만원) △미래에셋맵스프런티어브라질사모부동산투자신탁2호(73억6800만원→-234억3400만원) 등 적자 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두 자산은 브라질 상파울로의 오피스 밀집지역에 위치한 업무용 부동산이다. 미래에셋생명은 미래에셋운용 펀드를 통해 대규모 부동산 투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 종속회사 형태로 이를 보유하고 있다.

브라질 외 호주와 미국의 부동산 자산도 같은 기간 모두 적자 전환했다. 호주자산의 경우 시드니 소재의 호텔, 미국자산은 샌프란시스코 소재의 호텔로 확인됐다.

종속회사별 순손익은 △미래에셋맵스프런티어호주사모부동산자투자신탁1-2호(132억8900만원→-127억3900만원) △미래에셋맵스프런티어미국사모부동산투자신탁6-1호(43억4000만원→-110억5100만원) 등 수준으로 뒷걸음질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하기 전까지만 해도 전 보험업계는 저금리 기조와 통화 완화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대체투자를 중심으로 해외투자 비중을 빠르게 확대하는 경향이 있었다.

미래에셋생명 역시 리스크 분산과 수익원 다변화를 위해 해외자산을 늘려왔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사태로 해외 호텔과 항공기 투자 등의 시장가치가 급락했고 미래에셋생명 역시 해외자산 평가손익에서 고배를 마실 수밖에 없었다.

해외투자 중에서도 특히 대체투자는 주식이나 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편에 속한다. 특히 브라질 부동산 자산의 경우 높은 임대율로 투자 부동산 자체의 가치는 오히려 불어났지만, 현지화(헤알화)의 환율 급락이 손실을 야기했다.

해외 대체투자 자체는 회사의 투자 수익률에 제고에 기여할 수 있지만, 투자 위험성에 대한 경고는 항상 따라왔었다. 업계 일각에서는 그간 꾸준히 제기돼왔던 대체투자에 대한 리스크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일부 회사에서 현실화돼 나타났다고 평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해외 투자자산 손실을 보험사들이 감내하지 못할 수준은 아니다"라면서도 "향후 보험사들이 해외 대체투자에 대해 사전적 심사역량을 강화하고 각국의 환율이나 금리차 등을 모니터링한 뒤 투자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 leejaea55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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