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동남아 현지 금융사 3곳 인수 성과...지난해 해외사업 순익 ‘마이너스’
KB국민카드가 최근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통해 해외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해외 자회사에 막대한 자금을 조달하는 등 투자를 집중하고 있지만 실적 측면에서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다만 오랜 기간 영업을 해온 현지 금융사 인수를 통한 안정적인 해외 진출 방식을 선택해왔기 때문에 안정화에 따라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이달 초 태국 자회사인 KB제이캐피탈을 출범시켰다. 앞서 지난 2월 1일 KB국민카드는 태국 여신전문금융회사 ‘제이 핀테크’ 인수 계약을 마무리했고 회사명을 KB제이캐피탈로 변경한 것이다.
지난 2월에는 해외 자회사 3곳에 수천억원의 자금도 조달했다. 태국 법인에는 지급보증 방식으로 1550억원을,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 법인에도 같은 방식으로 각각 280억원, 1048억원의 자금조달을 지원한다.
KB국민카드는 최근 몇 년간 해외 금융사 인수를 통해 동남아 시장에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는 인도네시아 여전사인 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 지분 80%를 약 880억원에 인수했다. 2018년에는 캄보디아 여전사인 ‘토마토특수은행(TSB)' 지분 90%를 인수해 해외 첫 자회사 KB대한특수은행을 출범시켰다.
카드업계 전반이 수익성 악화를 겪으면서 KB국민카드도 해외 진출과 할부사업 등을 통해 수익 다각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본업인 카드사업에서는 수익이 3조13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일반대출·할부금융사업은 1972억원으로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아도 증가율은 65.3%에 달했다.
다만 해외사업은 아직 실적에 기여하는 부분은 미미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국민카드 해외 자회사의 지난해 순이익(개별 기준) 총합은 12억원을 기록했다. KB대한특수은행은 성장했지만 인도네시아 자회사인 ‘PT KB 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는 손실을 냈기 때문이다.
KB대한특수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26억원으로 2019년(1억700만원)보다 24배 이상 증가했다. PT KB 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는 지난해 14억원의 손실을 냈다. 무형자산 상각 등이 반영된 연결 기준으로는 손실 규모가 34억5600만원에 달한다.
올해 해외사업 성과는 인도네시아와 태국 법인의 안정화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PT KB 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는 매년 50억원 수준의 순이익을 냈던 곳이고 태국 자회사의 전신인 제이 핀테크도 지난해 3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자회사는 작년에 회사를 인수하고 국내 기준으로 건전성을 높이고 충당금도 많이 쌓았기 때문에 손실이 발생한 것”이라며 “코로나 영향도 크지 않았고 특별히 문제가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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