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마련 '발동동' 애경, 이사회도 바빴다

시간 입력 2021-03-26 07:00:21 시간 수정 2021-03-26 07:5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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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AK홀딩스 등 자금 관련 안건 비중↑

애경그룹의 부족한 유동성을 해결하기 위해 이사회도 바쁘게 움직였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모이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사회를 열고 자금 조달을 승인해줬다.

2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64개 대기업집단 상장계열사 277곳의 사외이사 이사회 활동을 전수조사한 결과, 작년 애경그룹 상장사 4곳의 이사회가 처리한 안건은 총 91건이다. 이 가운데, 자금 관련해서 총 37건의 안건이 올라왔다.

전체 안건 중에서 자금 관련된 건이 차지하는 비중은 40.66%로, 전년 보다 11.25%포인트 증가햤다. 반면 사업·경영 관련이나 특수관계자 거래 건은 줄었다.

애경유화를 제외한 AK홀딩스, 제주항공, 애경산업 경영진들은 자금 조달 관련 안건을 처리하는 횟수가 잦았다. 특히 제주항공은 애경 계열사 중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해 경영에 어려움이 컸다. 제주항공 이사회에서 다뤄진 자금 관련 안건은 총 28건이었다. 제주항공은 이사회가 열린 횟수도 2019년 9회에서 15회로 늘었다. 유동성 공급을 논의하기 위해 경영진들은 전년 보다 더 자주 회의를 열고 안건을 처리했다.

제주항공 지원에 나선 지주사 AK홀딩스의 이사회도 덩달아 바쁘게 움직였다. AK홀딩스는 제주항공이 추진한 유상증자에 참여했으며, 빌린 차입금에 대한 연대보증도 서줬다.

한편 애경산업 이사회도 '우리사주조합에 대한 담보제공', '시설 및 운영자금 차입', '한도대출 재약정' 등의 안건을 처리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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