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이익창출 가시화로 불황터널 마침표 ‘청신호’

시간 입력 2021-03-29 07:00:13 시간 수정 2021-03-29 07:5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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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6000억 이익 달성 기대감 ‘↑’…수소 경쟁력 강화로 미래시장도 선점

현대제철(대표 안동일)의 실적이 경기 회복에 힘입어 크게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제철은 실적 '턴어라운드'를 계기로 수익성 중심의 강한 철강사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올해 연간 20조원 안팎의 매출과 함께 60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낼 전망이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0%대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700%대 상승하는 수치다.

현대제철이 올해 영업이익 증가를 이룬다면 7년 만에 상승 전환하는 것으로, 수익성도 크게 좋아진다.

현대제철은 2014년 역대 최대치인 1조491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2015년 1조4641억원 △2016년 1조4450억원 △2017년 1조3676억원 △2018년 1조261억원 △2019년 3313억원 △2020년 730억원 등 내리막길을 걸었다.

매출 규모는 2018년 20조원 돌파 이후 △2019년 20조5126억원 △2020년 18조234억원 등 선방하고 있지만 이익폭이 작아지면서 이익률이 급감했다. 올해 매출과 이익 규모가 시장 예상치를 충족한다면 3%대 이익률 달성이 가능하다.

현대제철의 최근 10년 연간 영업이익률을 보면 2011년 8.5%를 비롯해 △2012년 6.2% △2013년 5.6% △2014년 8.9% △2015년 9.1% △2016년 8.7% △2017년 7.1% △2018년 4.9% △2019년 1.6% △2020년 0.4% 등이다. 매출 호조에도 2019년과 2020년 역대 최대의 불황을 경험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세 속에 자동차 강판·조선용 후판 등 주요 제품가격 협상 난항,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저성장 기조,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미국 및 중국 소비심리 악화 등 악재가 겹친 탓이다.

올해는 각국의 경기 부양책과 함께 전방산업인 자동차, 건설산업 회복 영향으로 현대제철의 주요 제품판매가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제철이 수익성 발목을 잡아 온 전기로 열연사업과 컬러강판 등을 철수한 것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 요인이다.

이 같은 기대감에 현대제철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제철 주가는 26일 종가 기준 4만6400원으로 전일 대비 4.04%(1800원) 올랐다. 현대제철 주가는 전일에도 전날보다 5.06%(2150원) 오르며 2거래일 동안 9.31%(3950원)가 상승했다.

현대제철은 현대차그룹과 함께 수소 경쟁력 강화로 미래사업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는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COG)로 수소전기차용 수소를 생산 중으로, 현재 연간 3500톤(t)의 수소생산 규모를 3만7200톤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는 최근 주주총회에서 “모빌리티 부품 및 수소산업 등 미래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탐색과 고민으로 급변하는 미래를 대비하겠다”며 “정부와 현대차그룹과 함께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투자도 차질없이 준비 중으로 이러한 신규 사업이 미래성장 동력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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