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입업무 치중 사업구조 개선이 관건
1년 만에 수장이 바뀐 비씨카드가 체질개선을 통한 성과 창출에 나선다. 마이데이터 사업뿐 아니라 리스업 진출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지난해 역성장을 만회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것이 관건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비씨카드는 지난 25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최원석 전 에프앤자산평가 대표를 비씨카드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최 사장의 취임으로 비씨카드는 1년 만에 새로운 수장을 맞게 됐다. 이동면 전 사장은 2020년 3월 취임해 1년을 채우지 못한 채 교체가 결정됐고 전임자였던 이문환 전 케이뱅크 행장도 임기 2년을 채우고 물러났다.
이번 최 사장 선임과 함께 비씨카드는 체질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사장은 에프앤가이드를 성장시켰고 에프앤자산평가를 설립하는 등 금융·데이터 융합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6년간 비씨카드 사외이사로 있었기 때문에 회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최 사장에게 2년의 임기가 부여됐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앞서 이동면 전 사장은 2020년 3월 취임했지만 임기는 같은 해 12월까지로 짧았던 것과 대조적이다. 최 사장이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체질개선을 시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비씨카드는 리스업과 데이터 사업을 통해 사업 다각화를 노릴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비씨카드는 여신전문금융업법상 업무 범위에 시설대여업을 추가했다. 시설대여업은 자동차, 가전 등 내구재를 고객에게 일정 기간 대여해주고 사용료를 받는 사업으로 리스업을 말한다.
데이터 사업은 지난해부터 공을 들여왔다. 지난해 12월 KG이니시스, 다날, 세틀뱅크 등 3개 PG사와 나이스정보통신, KICC, KSNET, 스마트로 등 4개 부가가치통신사업자(VAN)사와 데이터 연합을 결성했다. 지난 1월에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본인가를 획득했다.
올해 체질개선을 통해 실적에 있어서도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그간 비씨카드는 매입업무에 치우친 사업구조가 문제로 지적돼왔다. 특히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매입업무 수익을 좌우하는 오프라인 결제가 감소하면서 수익도 줄었다.
지난해 매입업무 수익은 감소했지만 비씨카드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입업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87.1%에서 지난해 87.4%로 0.3%포인트 상승했고 매입업무 수익은 2조9618억원으로 전년(3조778억원) 대비 3.8% 감소했다.
이와 함께 비씨카드의 지난해 순이익(별도기준)은 697억원으로 2019년(1154억원)보다 39.6% 감소해 전업 카드사 중 유일하게 실적이 악화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2조264억원으로 전년(1조6463억원) 대비 23.1% 증가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시설대여업은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신청한 것으로 아직 자동차 리스 등 어느 방향으로 진행할 계획인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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