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실적전망 ‘불투명’…비용 효율화 중요성↑
시중은행이 덩치를 줄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슬림화’에 집중하고 있다. 임원수도 1년 전에 비해 감소했고 점포수도 200개 이상 줄었다. 올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어 실적 악화를 방어하기 위해 효율화 전략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한·국민·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사외이사를 제외한 임원(상무급 이상)수는 올해 초 기준 총 8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말 89명과 비교해 5명 감소한 수치다.
은행별로 보면 하나은행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하나은행의 임원수는 2019년 말 23명이었지만 올해 초 16명으로 7명 감소했다. 지난해 초 인사가 반영된 임원수(18명)와 비교해도 2명 줄었다.
퇴임한 임원은 많지만 새롭게 임원에 오른 경우는 적었던 탓이다. 올해 초만 7명의 임원이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신규 선임된 임원은 5명에 그쳤다. 지난해 초에도 10명이 퇴임하고 5명이 신규 선임됐다.
우리은행 역시 임원이 23명에서 21명으로 2명 감소했다. 지난해 말 우리은행은 우리금융지주 차원에서 ‘작고 강한 조직’이라는 슬로건으로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사업그룹을 통합해 그룹수를 3개 줄였고 임원수도 감축해 조직 효율성을 높였다.
반면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은 올해 초 임원수가 25명, 22명으로 1년 전에 비해 각각 1명, 3명씩 증가했다.
시중은행의 몸집 줄이기는 점포수 추이에서도 나타났다. 4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말 지점수는 2917개로 2019년 말(3032개)에 비해 115개 줄었다. 같은 기간 출장소도 494개에서 387개로 107개 감소했다. 1년간 줄어든 지점과 출장소는 총 222개로 점포 통폐합이 활발하게 진행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시중은행은 실적이 크게 악화된 데다 올해도 이자이익이나 수수료이익 회복을 기대하기 힘든 만큼 비용 효율화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4대 시중은행의 순이익은 총 7조7493억원으로 전년 8조4136억원 대비 7.9% 감소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당국이 은행 점포 폐쇄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 절차를 까다롭게 하고 있지만 디지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을 막을 순 없을 것”이라며 “수익성 악화로 희망퇴직 등 비용 효율화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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