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 추천으로 경영권 확대가 장기적 목표
우리금융 우리사주, 8%대 지분율로 2대주주 지위 바짝
금융지주사의 ‘우리사주조합’ 보유 지분율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단순 지분 확대를 넘어 주요 주주로서의 입지를 꾸준히 다지는 지주사도 있다는 점이다.
우리사주조합의 지분 확대는 경영권을 견제하고 임직원의 주인의식을 높일 수 있다는 긍정적 측면이 있다. 하지만 노동조합의 주주권이 정치적으로 악용될 경우 이사회가 파행되거나 포퓰리즘으로 흘러갈 수도 있어 지주사별 보유지분율 변동추이에 업계 촉각이 쏠린다.
3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중 우리금융과 신한금융에 소속된 우리사주조합 지분율은 각각 8.44%, 4.80%로 조사됐다.
양사의 우리사주조합 모두 세 번째로 지분율이 높아 주요 주주 지위에 오른 상태다. 우리금융은 △예금보험공사(17.25%) △국민연금공단(9.80%)이, 신한금융은 △국민연금공단(9.81%) △블랙록펀드(5.63%) 등이 각각 최대주주·2대 주주다.
우리사주조합은 자사주에 대한 투자를 목적으로 조직된 일종의 투자조합이다. 구성원은 특정 법인의 전종업원을 대상으로 한다. 따라서 우리사주조합 지분율이 높아질수록 노동조합 측의 주주권 행사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금융지주사 중 특히 우리금융의 우리사주조합 지분율 확대가 제일 두드러졌다. 최근 2년간 지분율은 △2019년 2월 6.39% △2019년 12월 6.54% △2020년 6월 7.44% △2020년 12월 8.44% 등 계속 상승했다. 현재 지분율 9%대의 국민연금 뒤를 바짝 쫓는 상황이다.
우리금융은 직원들의 자사주 매입을 적극 권장하는 대표적인 금융사 중 하나다. 2017년부터는 직원들이 자사주 매입 시 매달 특정 한도 내에서 매입액 만큼 회사가 지원해주는 제도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의 우리사주조합은 장기적으로 국민연금을 제치고 2대 주주로 올라서 이사회 내 사외이사를 추천하는 게 목표다. 직원들의 복지향상이나 예금보험공사의 지분매각 등 의견을 경영진에 보다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다.
지방금융지주 중에서는 BNK금융(4.19%)과 DGB금융(4.16%)의 우리사주조합 지분율이 높은 편이다. △KB금융(1.78%) △하나금융(1.03%) △JB금융(1.38%) 등 나머지 지주사들의 지분 규모는 1%대로 상대적으로 낮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 leejaea55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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