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적 긍정적으로 전망되지만…‘아직은 역부족’
최철웅 KDB생명 신임 대표가 사모펀드로의 대주주변경을 앞두고 조직 개편 등 내부 조직 정비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최 대표는 급변하는 금융권과 보험시장에 있어 속도감 있는 대응과 조직 문화의 변화를 통해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JC파트너스는 KDB생명의 인수를 앞두고 금융위원회의 대주주적격성심사만을 남겨두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최종적으로 잔금을 치르고 매각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KDB생명은 지난 25일 주주총회를 통해 정재욱 전 대표에 이어 최철웅 상근감사위원을 신임 대표이사로 확정하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최 대표는 제17회 행정고시 합격 후 국세청 사무관을 거쳐 한국세무사회 상근 부회장, 세무법인 석성 대표 세무사를 역임한 세무통이다. 2018년부터 KDB생명의 상근감사위원직을 역임해 회사 현황에 밝고 금융 및 보험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나다고 평가받는다.
KDB생명 측은 안정적인 조직 운영과 경영 연속성 측면에서 KDB생명을 이끌어갈 최적의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KDB산업은행에서 JC파트너스로 대주주가 변경될 경우 대표이사가 바뀔 가능성도 점쳐지지만, 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심사가 미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선 최 대표가 경영 안정화를 이뤄내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최철웅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자기 계발과 전문성 증진, 조직문화의 변화와 팀워크 함양 등을 전 임직원에게 당부한 상황이다.
KDB생명의 지난해 3분기까지의 당기순이익은 795억원이다. 업계에서는 31일 오후 발표될 지난해 누적 실적 역시 긍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산업은행이 1조원 넘게 자금을 투자했던 것에 비하면 역부족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KDB생명은 △2016년 102억원 △2017년 761억원 △2018년 11억원의 손실을 내다가 2019년이 돼서야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9년도 순익은 345억원이다.
보험회사의 보험금 지급 여부를 나타내는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 역시 개선해야한다. KDB생명의 지난해 3분기 기준 RBC비율은 228.42%에 불과하다. JC파트너스가 예정하고 있는 1500억원의 자본확충이 진행될 경우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여전히 생보사 평균치(303.5%)를 밑돈다. 아울러 K-ICS(신지급여력제도)가 도입될 경우 이마저도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업계 관계자는 “KDB생명의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체질 개선이 우선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최 대표는 대주주변경 전까지 내부 조직 정비 등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JC파트너스는 KDB생명의 전략·신사업·재무·자산운용 담당 대표로 신승현 전 데일리금융그룹 대표를, 영업담당 대표로 오승원 전 DGB생명 영업본부장 전무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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