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월급 줄어든 삼성SDS, 임원 급여는 늘었다

시간 입력 2021-04-01 07:00:15 시간 수정 2021-04-02 08: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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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연봉 9250만원으로 전년比 5.8% 감소
등기이사 급여 25억2200만원 전년 대비 102.6% 상승
직원-등기이사 연봉 차이 25.9배…최근 3년간 가장 커


삼성SDS(대표 황성우)의 작년 직원 1명의 평균 급여액이 전년 대비 5.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등기이사 급여는 102.6%, 미등기 이사 급여는 1.6% 증가해 임원과 직원 간 월급 격차는 더 커졌다.

1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지난달 26일까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94개 기업의 지난해 직원, 등기이사, 미등기임원 급여를 전수조사한 결과, 삼성SDS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9250만원으로 전년 1억350만원 대비 5.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직원들의 성과급이 감소하면서 억대 연봉이 깨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반해 임원 급여는 일제히 올랐다. 특히 등기임원 급여는 25억22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02.6% 대폭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등기 이사 급여가 3억8800만원으로 1.6% 증가하면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등기임원 급여가 급상승한 이유는 퇴직금 때문으로 분석된다. 작년 이 회사는 홍원표 전 대표 외에도 △박성태 부사장 △김형태 부사장 △이재철 부사장 등이 퇴직했다. 홍 전 대표는 작년 퇴직금으로 21억49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직원과 임원의 연봉 격차는 최근 3년 간 가장 많이 벌어졌다. 먼저 지난해 월급이 크게 오른 등기이사와 직원과의 연봉 격차는 25.9배로 500대 기업 서비스 업종 내에서 6번째로 컸다. 2019년과 2018년 격차가 각각 12배, 17배였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격차가 많이 벌어졌다.

급여를 전년 수준과 비슷하게 유지한 미등기 이사와 직원과 연봉 격차도 4배로 최근 3년 간 컸다. 직원의 월급 감소폭이 더 커지면서 격차도 벌어진 것이다.

한편 서비스 업종의 직원과 등기이사 간 연봉격차는 20.7배로 조사됐다. 연봉 격차가 가장 큰 곳은 통신으로 28.3배였고, 이어 유통이 26배로 서비스 업종은 500대 기업 업종 중 세 번째로 연봉격차가 컸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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