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코로나19 부침 속 ‘직원-임원 연봉 격차’ 더 커져

시간 입력 2021-04-02 07:00:16 시간 수정 2021-04-01 18: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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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평균 급여 1년 새 1.1% 증가 속 등기이사 12.2% 확대

철강업계의 직원과 임원간 연봉 격차가 더 커졌다. 철강업종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직원 급여가 소폭 증가했지만 임원들의 급여가 더 올라 격차가 더 벌어졌다.

2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지난달 26일까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94개 기업의 지난해 직원, 등기이사, 미등기임원 급여를 전수조사한 결과, 철강업종 12개 기업의 직원 대비 미등기임원의 평균 급여 격차는 2019년 4.1배에서 2020년 4.2배로 0.1배 커졌다.

지난해 철강업종의 직원 대비 등기이사의 평균 급여 격차 역시 2019년 7.5배에서 지난해 8.4배로 0.8배 더 벌어졌다. 철강업계는 지난해 직원과 미등기임원, 등기임원 모두 평균 급여가 올랐지만, 급여 상승폭에선 상당한 차이를 나타냈다.

우선 철강업계 직원의 지난해 1인 평균 급여액은 8356만원으로 2019년 8262만원보다 1.1%(94만원) 증가했다. 이 사이 미등기임원의 평균 급여액은 3억4116만원에서 3억5275만원으로 3.7%(1259만원), 등기이사는 6억2204만원에서 6억9824만원으로 12.2%(7620만원) 각각 확대됐다.

철강업종 임원 가운데 지난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이는 동국제강의 장세주 회장으로 급여 24억7500만원과 상여·성과금 16억800만원, 기타근로소득 1800만원 등 총 41억100만원을 받았다.

이어 류진 풍산 회장이 38억8530만원으로 2위에 올랐고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33억1800만원)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28억200만원)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19억4500만원) △최정우 포스코 회장(19억2700만원) △이계영 현대제철 부사장(19억17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아울러 △최창근 고려아연 회장(16억6400만원) △오치훈 대한제강 사장(16억544만원)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16억200만원) △오완수 대한제강 회장(15억원) △장인화 포스코 사장(14억6900만원) 등도 10억원 이상을 수령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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