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곳만 가맹점수수료 수익 늘어…점유율 격차도 축소
삼성·KB국민·현대카드가 본업 경쟁력은 물론 대출·할부금융 등에서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삼성·KB국민·현대카드의 점유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어 카드업계 내 2위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중 지난해 가맹점수수료 수익이 증가한 곳은 삼성·KB국민·현대카드 등 3개사다.
KB국민카드의 지난해 가맹점수수료 수익은 1조1447억원으로 2019년 1조724억원보다 6.7% 증가했다.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도 8079억원, 8066억원으로 1년 새 각각 3.4%, 2.8%씩 늘었다.
7개 전업 카드사 전체로 보면 가맹점수수료 수익이 감소했지만 이들 3곳만 수익이 오히려 증가한 것이다. 7개사의 가맹점수수료 총합은 지난해 4조3947억원으로 전년 4조4450억원 대비 1.1% 감소했다.
카드사별로 보면 롯데카드의 경우 가맹점수수료 수익이 28.0%나 감소했고 업계 1위인 신한카드도 9.0% 줄었다. 우리카드도 8.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KB국민·현대카드가 본업인 가맹점수수료에서 수익을 확대할 수 있었던 것은 활발한 상품출시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카드는 ‘숫자카드 V4’ 시리즈, 삼성페이카드 등을 비롯해 지난해 50개 이상의 상품을 내놨고 KB국민카드도 20개 이상의 신용카드 상품을 출시했다. 현대카드는 대한항공, 스타벅스, 배달의민족 등과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출시에 집중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PLCC에 집중하면서 2019년 말 대비 회원수가 60만명 정도 증가했다”며 “회원수 증가가 가맹점수수료 수익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개 카드사는 카드론, 할부금융 등 부업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카드업계 내 자동차 금융 2위인 KB국민카드는 지난해도 할부금융 수익이 953억원으로 1년 전보다 33.6%나 증가했다.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는 카드론 수익이 2019년보다 각각 10.1%, 11.3% 증가했다. 업계에서 카드론 수익이 10% 이상 증가한 곳은 두 곳뿐이다.
이에 따라 2위를 두고 삼성·KB국민·현대카드의 경쟁도 심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해 4분기 7개 전업카드사의 개인·법인카드 신용판매액(기업구매 제외) 기준 점유율에서 삼성카드(17.93%), KB국민카드(17.66%), 현대카드(17.33%) 순이었다. 특히 현대카드가 점유율을 1.02%포인트 확대하며 카드사간 점유율 차이는 0.3%포인트 내외에 불과하다.
올해도 PLCC를 중심으로 상품 강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현대카드는 올 초부터 쏘카 PLCC를 출시했고 하반기에는 네이버 PLCC를 예고했다. KB국민카드도 커피빈 코리아와 손잡고 올해 처음으로 PLCC 상품을 내놨고 삼성카드는 오는 5월 카카오페이와 협력해 첫 PLCC를 내놓을 계획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가 한 차례 더 인하되면 본업에서는 수익을 창출하기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용 절감도 한계가 있는 만큼 결국 차별화 전략이나 수익 다각화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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