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페퍼·웰컴, 자산 규모 30% 이상 증가
상위권 저축은행들의 자산 격차가 갈수록 좁혀지고 있다. 선두권인 SBI·OK저축은행은 자리 굳히기에 들어간 반면 3~5위를 다투는 상위권 업체들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중금리 대출 시장 확대를 바탕으로 경쟁은 올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6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산 규모 기준 저축은행업계 1위는 SBI저축은행이었다. 이어 OK·한국투자·페퍼·웰컴저축은행 등이 뒤를 이었다.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빅2’를 지키고 있다. SBI저축은행의 자산은 11조2552억원으로 전년(8조6876억원) 대비 29.6% 증가했다. 같은 기간 OK저축은행도 7조2918억원에서 9조162억원으로 23.6% 늘었다.
1~2위 업체와의 격차는 벌어지고 있는 반면 3~5위 업체 간의 순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2018년만 해도 3위와 5위 업체의 자산 격차는 5000억원에 달했지만 지난해는 나란히 자산 4조원을 달성하며 격차는 3000억원 이하로 줄었다.
자산 규모로 3위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자산은 지난해 4조5566억원으로 전년(3조4117억원) 대비 33.6% 증가했다. 페퍼저축은행도 3조3170억원에서 4조3184억원으로 30.2% 늘었다. 웰컴저축은행 역시 4조2705억원으로 전년(3조694억원) 대비 39.1% 늘었다.
중금리 대출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저축은행들도 중금리 대출 상품을 출시하는 등 확대에 나섰지만 시중은행의 대출 문턱이 높아진 데 따른 ‘풍선효과’도 있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2월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신용대출 중 중금리 대출 기준인 연 16% 이하 비중은 한국투자저축은행과 페퍼저축은행의 경우 59.34%, 38.15%에 달했다. 웰컴저축은행도 28.18%로 2019년 12월보다 10%포인트가량 확대된 18.27%였다.
업계 관계자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중금리 대출을 확대하면서 저축은행도 성장하는 추세”라며 “다만 올해 하반기 법정최고금리 인하를 기점으로 중금리 대출 시장의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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