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캐피탈사, 존재감 확대…수익성도 합격점

시간 입력 2021-04-07 07:00:05 시간 수정 2021-04-08 07:31:50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1년 새 순이익 21% 증가…“사업 다각화로 성장세”


금융지주 계열사 중 캐피탈사의 실적 기여도가 높아지면서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 수익성도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도 비은행 계열사 중 실적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KB·신한·하나·BNK·DGB·JB우리캐피탈)의 개별 순이익은 총 6477억원으로 전년 5352억원 대비 21.0% 증가했다. 지난해 말 우리금융지주 계열사로 편입된 우리금융캐피탈(구 아주캐피탈)까지 더하면 순이익은 총 7444억원이다.

회사별로 순이익을 보면 BNK캐피탈을 제외하고는 모두 순이익이 증가했다.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곳은 하나캐피탈로 순이익이 2019년 1081억원에서 지난해 1732억원으로 60.2%나 증가했다. DGB캐피탈도 순이익이 31.1% 늘었고 이어 △KB캐피탈 21.2% △신한캐피탈 19.7% △JB우리캐피탈 0.5% 순이었다.

반면 BNK캐피탈은 지난해 순이익 643억원으로 전년 744억원 대비 13.5% 감소했다. BNK캐피탈은 매년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역행한 것이다. 다만 순이익 감소에도 BNK캐피탈은 BNK금융지주 비은행 계열사 중 순이익 규모가 가장 컸다.

순이익이 증가하면서 금융지주 내 실적 기여도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핵심 계열사인 은행이 실적 악화를 겪으면서 비은행 계열사의 존재감이 더욱 부각됐다.

각 금융지주 내 캐피탈 계열사의 실적 기여도는 지방금융에서 특히 높았다. 금융지주 순이익에서 캐피탈사가 차지하는 비중을 단순 비교한 수치는 JB우리캐피탈이 24.3%로 가장 높았고 BNK캐피탈과 DGB캐피탈이 각각 12.4%, 10.7%였다.

4대 금융지주사의 경우 지방금융지주보다 비중은 낮았지만 1년 전에 비해 모두 상승했다. 하나캐피탈의 순이익 기여도는 6.6%로 2.1%포인트 상승했고 신한캐피탈과 KB캐피탈도 4.4%, 4.0%로 각각 0.7%포인트, 0.6%포인트씩 확대됐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총자산순이익률(ROA)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ROA는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지 나타낸다. 하나캐피탈의 ROA는 0.28%포인트 상승한 1.58%로 가장 크게 개선됐고 DGB캐피탈도 0.18%포인트 상승한 1.15%를 기록했다, KB캐피탈도 1.19%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신한캐피탈은 ROA가 1.74%로 떨어졌지만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금융 시장에서 캐피탈사가 강점을 갖고 있긴 하지만 경쟁이 심해지고 있어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 것이 효과가 있었다”며 “신차보다는 중고차 금융에 무게를 두거나 기업금융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