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국적화지수 16%…1년 새 12.67%포인트 상승
글로벌 사업 ‘투트랙’ 전략…캄보디아·인도네시아 진출 주효
KB국민은행의 지난해 초국적화지수(TNI)가 1년 새 12.67%포인트 상승하며 4대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는 동남아와 선진국의 영업 방식을 달리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을 구사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7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지난해 TNI는 16%다. 이는 전년(3.33%) 대비 12.67%포인트 오른 수치다.
TNI는 기업의 국제화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유엔 무역개발협의회(UNCTAD) 등에서 사용하고 있다. 은행의 경우 △총자산 중 해외자산 △총수익 중 해외수익 △총인원 중 해외인원 등의 비율을 종합적으로 계산해 산정하며, 비율이 높을수록 국제화가 잘 된 것으로 평가한다.
국민은행의 TNI는 2017년 2%, 2018년 5%, 2019년 3.33% 등 줄곧 한 자릿수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급격하게 상승했다. 이는 해외자산비율과 해외수익비율이 전년 대비 2배가량 늘어난 것은 물론 해외인원비율이 8배가량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국민은행의 지난해 해외자산비율은 4.96%로 전년 2.99% 대비 1.97%포인트 상승했다. 총자산이 13.2% 증가한 것에 비해 해외자산(원화 환산 기준)이 무려 87.8% 증가한 것이 주로 영향을 미쳤다.
해외수익비율 역시 1.7%포인트 상승한 3.5%를 기록했다. 총수익이 16.2% 증가하는 동안 해외수익(원화 환산 기준)은 125.9%나 늘어났기 때문이다.
해외인원비율은 전년 대비 34.6%포인트 오른 39.56%로 나타났다. 총인원이 55.2% 증가할 때 해외인원이 무려 1137.6% 증가하며 발생한 결과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우리은행(15.67%), 신한은행(15%), 하나은행(12%)을 제치고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2019년의 경우 신한은행(15%), 우리은행(14.67%), 하나은행(13.33%), 국민은행(3.33%) 순이었다. 4대 시중은행 중 최하위에서 1년 만에 선두로 올라섰다는 점에서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국민은행 측은 글로벌 시장의 투트랙 전략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총 663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9700만달러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투트랙 전략이란 성장잠재력이 높은 아시아 지역에는 리테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선진금융시장에서는 기업금융(CIB), 자본시장 업무를 중심으로 펼치는 것을 뜻한다.
이와 함께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전략이 통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4월 캄보디아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MFI)법인과 9월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의 경영권을 수반한 지분인수, 12월 미얀마 현지법인 설립 등 지속적인 글로벌 사업 확대 역시 글로벌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지난해 말 기준 캄보디아 프라삭은 182개 지점과 9040명의 직원을,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은 434개 지점과 5128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는 싱가포르지점 신설을 위한 인가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향후 싱가포르지점을 기업금융과 기관투자자 대상 영업(Wholesale) 플랫폼으로 키워내 아시아·태평양(Asia-Pacific)의 중심 거점으로 만들 방침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과 수익 창출을 확대해 해외 유수의 금융사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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