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실업난에…생보사 전속설계사 늘었다

시간 입력 2021-04-08 07:00:04 시간 수정 2021-04-09 07:4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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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2.8% 증가…13월차 정착률도 2.1%포인트 상승

생명보험사 전속설계사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생명보험사 전속설계사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실업난과 고용 한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해 생명보험사의 전속설계사 수가 전년 대비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낮은 등록정착률과 GA(독립법인대리점)로의 인력 이탈이 생보사의 골칫거리인 상황에서 코로나19 덕분에 인력난을 한숨 덜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속설계사를 보유한 생명보험사 21곳의 지난해 전속설계사 수는 총 9만4866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9만2312명 대비 2.8% 증가한 수치다.

업체별로는 한화생명이 2019년 1만7808명에서 지난해 2만168명으로 13.3% 늘어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뒤이어 푸본현대생명이 425명에서 467명으로 9.9% 증가했으며 미래에셋생명도 3337명에서 3617명으로 8.4% 증가했다.

이는 신규로 채용한 전속설계사가 감소한 가운데 나타난 지표라서 더욱 눈에 띈다. 실제 지난해 생보사의 신규 전속설계사는 총 3만4821명으로 전년 3만5680명 대비 2.4% 줄었다.

반면 정착 등록 인원은 1만2635명에서 1만3055명으로 3.3% 늘었다. 업체별 인원 증가 수 기준으로는 △한화생명(291명) △라이나생명(169명) △푸르덴셜생명(85명) △AIA생명(84명) △흥국생명(58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3월차 설계사 등록정착률 평균 역시 35.4%에서 37.5%로 2.1%포인트 상승했다. 업체별 상승폭 기준으로는 △교보생명(11.9%포인트) △미래에셋생명(7.8%포인트) △흥국생명(6.5%포인트) △신한생명(6.1%포인트) △푸르덴셜생명(5.5%포인트) 순이다.

13월차 정착률이란 전속설계사가 신규 등록 후 1년 이상 정상적으로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정착률이 높을수록 보험사가 인력을 잘 관리하고 있다는 것으로 평가한다.

업계에서는 매년 낮은 정착률을 보이던 생보사 전속설계사의 퇴사와 이직이 줄어든 것이 향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생보사의 경우 매년 50%대 이상의 정착률을 보이는 손해보험사에 비해 약 15%포인트 가량 낮은 정착률을 보여왔다.

실제 보험업계는 그간 설계사 이탈과 미미한 정착률로 인한 적잖은 손해를 입었다. 신규 인력 채용과 교육에 따른 비용이 매년 발생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 인재 육성 역시 불가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설계사 이탈에 따른 고아보험 증가로 계약유지율에도 영향이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인 수치일 수도 있지만 이를 기회로 삼고 인력 구축과 양성에 보다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설계사의 추가적인 이탈을 방지할 수 있도록 수수료 개편 등 내부적인 시스템 정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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