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미얀마법인 순항했지만 실적비중 미미
지점 설립으로 해외 IB사업 네트워크 확대 초점
글로벌사업에 고삐를 당기고 있는 농협은행이 올해 0.1%대에 불과한 해외 수익비중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현재 회사가 캄보디아와 미얀마에서 운영 중인 현지법인의 실적 자체는 선전해왔다. 하지만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해외진출 시점이 10년가량 뒤처진 탓에 아직 갈 길이 먼 상태로 파악됐다.
9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현재 미얀마와 캄보디아 두 곳에서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캄보디아법인(농협파이낸스캄보디아)은 지난해 영업수익 91억4000만원과 당기순손익 21억54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37.4%(24억8900만원), 51.3%(7억3000만원) 성장한 수치다.
캄보디아법인은 2018년 현지 소액대출기관 ‘사믹(SAMIC)’을 인수해 설립했으며 현지에서 서민금융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캄보디아가 농업을 주력 산업으로 삼는 개발도상국이기 때문에 농협과의 시너지 창출이 용이하다는 점이 경쟁력이 되고 있다.
미얀마법인(농협파이낸스미얀마)의 경우 2016년 설립 후 2년간 적자였으나, 이후 △2018년 5억7200만원 △2019년 3억400만원 △2020년 5억3400만원 등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현재 미얀마 현지의 군부 쿠데타-유혈진압 사태로 인해 올해는 법인수익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양 법인 모두 설립 이후 실적은 순항하고 있으나 아직 덩치가 작다보니 농협은행 전체에 대한 순익 비중이 0.1~0.2%에 불과한 상황이다. 최근 2년간 캄보디아·미얀마법인의 순익 비중은 △2019년 0.11%(17억2800만원) △2020년 0.19%(26억8800만원) 등 수준으로 집계됐다.
주요 시중은행 대부분은 2000년대 초반에 해외 진출에 나섰다. 하지만 농협은행은 이에 10년 정도 뒤처지면서 해외사업이 약점으로 지적돼왔다. 권준학 행장도 연초 취임 이후부터 해외사업 확장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게 업계 판단이다.
이에 농협은행은 최근 법인 신설보다 지점을 늘리는 방식으로 해외 네트워크 확장에 나서는 모습이다. 그간 회사는 중국 베이징, 홍콩, 인도 노이다, 베트남 호치민, 호주 시드니 등 5개 거점에 지점 개설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이 가운데 최근 중국 금융업 인가당국인 중국은보감회로부터 북경지점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 획득에는 성공했다. 예비인가란 지점 설립 및 사업계획에 대한 인가당국의 심사를 통과한 것이다. 이후 점포공사·전산구축·인력채용 등의 설립 작업을 거쳐 개업신청이 가능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 3월 말에는 호주 금융당국으로부터 은행 명칭 사용허가를 획득하기도 했다. 농협은행은 연내 두 지점의 최종인가를 획득하고 영업개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금융그룹 전체적으로도 해외사업에 대해 중장기적 경영목표를 보유했다. 오는 2025년 글로벌사업에서 당기순이익 1600억원, 해외 13개국 점포 28개를 확보한다는 것이 세부 수치다. 농협은행 외에도 추후 전 계열사 차원에서 해외시장 공략 움직임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 leejaea55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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