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성장률 ‘시중은행 3배’…금융지주 '인터넷 전문은행' 탐낸다

시간 입력 2021-04-09 07:00:02 시간 수정 2021-04-10 07: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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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영업수익 CAGR 46.3%…5대 은행 평균 14.6%

2018~2020년 은행별 영업수익의 연평균 성장률(CAGR) 추이 <자료=각사>
2018~2020년 은행별 영업수익의 연평균 성장률(CAGR) 추이 <자료=각사>

카카오뱅크의 최근 3년간 영업수익의 연평균 성장률(CAGR)이 5대 시중은행 평균 대비 무려 31.7%포인트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빠르게 다가온 비대면 금융 수요에 인터넷 전문은행이 고성장세를 이어감에 따라 전통 금융사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에 주요 금융지주 역시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에 눈독을 들이며 금융당국에 규제를 풀어달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최근 3년간 영업수익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46.3%다. 이는 2017년 7월 출범한 카카오뱅크가 본격적으로 사업을 영위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를 기준으로 한다.

이 기간 5대 시중은행의 영업수익 CAGR가 평균 14.6%인 것과 비교하면 무려 31.7%포인트 높다. 업체별로는 △KB국민은행(16.4%) △하나은행(17.6%) △신한은행(12.7%) △우리은행(16%) △NH농협은행(6.0%) 순이다.

CAGR는 여러 해 동안의 성장률을 평균으로 환산한 것으로, 매년 일정한 성장률을 지속한다고 가정한 뒤 평균 성장률을 환산한 수치다. 단순 산술평균이 아닌 기하평균으로 환산해 계산하기 때문에 해당 지표의 증감 추이를 보다 정확히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경제성장률이나 인구성장률 등을 계산할 때도 기하평균법을 사용한다.

카카오뱅크는 기업의 실질적인 성과로 인식되는 당기순이익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상태다. 실제 2018년 209억5457만원의 순손실을 냈던 카카오뱅크는 출범 3년차인 2019년 137억3293만원의 순익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무려 727.5%의 성장을 이뤘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136억3599만원이다.

지난해 직원 1인당 생산성 역시 충당금 적립 전 이익 기준 2억3400만원으로 8000만원 수준에 불과했던 전년에 비해 192.5% 늘었다. 이는 5대 시중은행의 평균값인 2억360만원보다 14.9% 높은 수준이자 하나은행(2억5000만원)에 이은 두 번째 순위다. 카카오뱅크에 이은 순위로는 △신한은행(2억1900만원) △KB국민은행(2억800만원) △NH농협은행(1억8800만원) △우리은행(1억5300만원) 순이다.

또 다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의 경우 카카오뱅크보다는 성장세가 더디지만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케이뱅크의 최근 3년간 영업수익의 CAGR은 9.4%다. 아울러 올해 본인가를 앞두고있는 토스뱅크 역시 1900만명 수준의 토스 이용자를 바탕으로 이 같은 성공 궤도를 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금융지주사들은 자회사로 인터넷전문은행을 보유하는 것을 희망하는 상황이다. 실제 최근 은행연합회가 진행한 설문에서 다수의 금융지주가 인터넷전문은행을 100% 자회사로 소유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이 같은 의사를 금융당국에 전한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인 은행들의 성장세는 이미 둔화된 상황”이라며 “금융권에서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규제에 가로막힌 전통 금융사보다는 혁신이 가능한 인터넷 전문은행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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