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 이익 전년比 79.1%↑...안정적인 운용 전략 주효 평가
신한은행이 지난해 유가증권 보유액을 전년 대비 7.1% 줄였음에도 유가증권 부문에서 79.1%의 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안정적인 운용방식을 택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해 4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유가증권 보유 규모를 축소했다. 2019년 2조4271억2500만원이었던 유가증권 보유액은 지난해 2조2554억4300만원으로 7.1% 줄었다.
지난해 4대 시중은행의 총 유가증권 보유 규모가 전년 대비 13.6% 늘어난 것과 상반된다. 같은 기간 국민은행의 경우 1조504억700만원에서 2조1980억9100만원으로 운용 규모를 109.3% 늘렸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9.2%(2907억7700만원), 4.2%(1614억6700만원) 늘렸다.
다만 신한은행은 지난해 유가증권 보유량을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유가증권을 통해 전년보다 높은 이익을 냈다. 실제 신한은행의 지난해 유가증권 수익은 4416억5500만원으로 전년 2465억4900만원 대비 79.1% 늘었다.
코로나19로 지속되는 저금리 상황을 고려해 국채와 통안증권(한국은행이 통화량 조절을 위해 발행하는 증권) 등의 보유 비중을 줄이고 사채와 주식, 수익증권 등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변경한 효과다.
특히 유가증권의 처분·평가손실비용이 전년 대비 불과 0.8%밖에 늘어나지 않은 것이 주효했다. 이는 공격적인 운용보다는 안정적인 투자 방식을 펼친 결과로 풀이된다.
신한은행이 지난해 처분·평가 이익과 배당으로 벌어 들인 수익은 5387억2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1%(1958억4100만원)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손실액은 0.8%(7억3500만원)밖에 늘어나지 않았다.
지난해 국민은행의 유가증권 처분·평가손실비용은 전년 대비 77.8% 증가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경우 각각 45.2%, 38.8% 늘었다.
신한은행 측은 올해의 경우 시장 변화에 따른 손익변동성을 보다 줄이고 수익 다각화 차원에서 포트폴리오 구성을 다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투자 역량 강화와 국내외 투자대상 다양화를 통해 운용 수익 확대에 중점을 두겠다는 설명이다.
앞서 신한은행은 자본시장 부문 강화 차원에서 신한금융그룹이 매트릭스 조직의 일환으로 2018년 구축한 GIB(글로벌투자금융)와 GMS(고유자산운용) 체제에 맞춰 조직을 개편했다. 지난해 인사에서는 임한규 GMS본부장을 재선임하고 올 초 GMS그룹 내 증권운용본부를 GMS본부로 바꿔 역할을 확장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속적인 유동성 조달과 이자·배당 수익, 자본 수익 창출 등을 위해 자기 계정을 활용한 유가증권 투자와 거래를 하고 있다”며 “단순히 주식시장 변동에 따른 차익을 노리기보다는 투자대상 다양화를 통해 안정적인 이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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