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장수’ 시대…생보업계, 입원급여금 10조원 넘어간다

시간 입력 2021-04-12 07:00:02 시간 수정 2021-04-13 07:5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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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별 입원금 지급액 규모는 천차만별


국내 생보사들의 입원급여금 지급 규모가 올해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른바 ‘유병장수’ 시대가 도래하면서 생전에 보험 혜택을 받으려는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고객 유치를 위해 이전보다 입원비를 적극 보장하는 보험사들도 자연스레 늘고 있다.

12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생보사 24곳의 입원급여금 지급건수는 1699만2764건, 지급금액은 9조6869억원으로 집계됐다. 5년 전인 2016년에 비해 각각 26.7%(358만3735건), 23.3%(1조8326억원) 증가한 수치다.

조사기간 동안 지급건수, 지급금액은 매년 꾸준히 동반상승했다. 연도별로 △2016년 1340만9029건·7조8543억원 △2017년 1348만3774건·8조1915억원 △2018년 1522만284건·8조8167억원 △2019년 1685만9624건·9조5690억원 △2020년 1699만2764건·9조6869억원 등이다.

입원급여금의 경우 인보험 상품에 가입할 때 특약형태로 제공한다. 상품 약관상 직접 치료 목적이 아니면 지급을 거절하는 경우도 있다. 여러 생보사에서 동일 보험항목에 중복 가입한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령화 진행으로 살아있을 때 보험 혜택을 보장받기를 원하는 가입자들이 많아졌고, 2010년대 이후부터 입원비를 지급하는 상품 판매가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입원급여금 지급 규모도 커진 것이다. 일부 생보사 내에서는 고객 유치를 위해 사망보험금을 줄이더라도 입원비는 보장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생보사별 입원지원금 평균 지급액 규모는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로 최대 10배 가까이 차이나는 가운데 대형 생보사라고 반드시 많은 입원비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었다.

한 건당 평균 입원급여금 규모가 가장 컸던 곳은 하나생명(168만500원)이었다. 이어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160만4000원) △BNP파리바카디프생명(147만5000원) △처브라이프생명(133만6000원) △라이나생명(130만7000원) △푸르덴셜생명(118만9000원) △오렌지라이프생명(110만3000원) △메트라이프생명(106만8000원) 등이 100만원 이상의 입원비를 지급했다.

반면 KB생명의 한 건당 입원급여금은 26만3000원으로 가장 적었다. 이어 △NH농협생명(30만9000원) △한화생명( 36만9000원) △흥국생명(41만4000원) △삼성생명(46만8000원) 등 순이었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의 경우 생보사 ‘톱3’로 꼽히지만 평균 입원급여금은 업계 평균을 밑돌았다.

업계는 생명보험 영업환경이 포화상태인 상황에서 중‧소형사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상대적으로 파격적인 조건의 담보구성을 내세운 것이 평균 입원급여금 차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한다.

한편 이 수치는 입원급여금 지급총액을 지급건수로 나눈 평균금액이다. 개별 상품 종류와 입원일수에 따라 지급액에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이를 단순비교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하지만, 생보사별로 입원금을 얼만큼 보장하는지 파악하는 데는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입원지원금도 환급액이 업계 전체적으로 계속 늘어나면 언젠간 부담이 될 것”이라면서도 “현재 사차손익 중 손해율이 안정적인 편에 속하는 부문이라 당장 해결이 시급한 문제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 leejaea55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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