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기대주’ 푸르덴셜생명, 손보전문가 영입으로 교차판매 강화되나

시간 입력 2021-04-13 07:00:09 시간 수정 2021-04-13 07:52:47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올해부터 실적 100% 반영…신규 사외이사 전원 손보업 주요 이력


푸르덴셜생명이 올해부터 KB금융의 비은행부문 구세주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부터 푸르덴셜생명 실적이 그룹에 100% 반영될 예정인 데다, 손해보험업 관련 전문가 영입으로 생·손보 상품간 교차판매 시너지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푸르덴셜생명은 지난해 2278억600만원의 순익을 기록했고, 이 중 557억1100만원만 KB금융그룹 실적에 반영됐다. 푸르덴셜생명이 같은 해 9월 말 KB금융에 편입한 영향이다.

반면 그룹 내 다른 생명보험 자회사인 KB생명의 경우 순손익이 2019년 159억6300만원에서 지난해 –231억8500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현재 생보업계에서 진행 중인 즉시연금 미지급금 사태와 관련해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했기 때문이다.

2018년부터 생보사들은 즉시연금 미지급금과 관련해 금융감독원·가입자들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사태가 소송으로 번진 가운데 앞서 일부 생보사가 1심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KB생명도 미리 즉시연금 미지급금을 손실로 처리했다.

일시적인 요인이 실적에 영향을 미친 점을 감안하더라도 KB생명에 비해 푸르덴셜생명이 외형이나 재무건전성 측면에서 낫다. KB금융 입장에서 은행에 비해 뒤처진 비은행부문 성적을 끌어올리는 데 KB생명보다 푸르덴셜생명을 앞세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올해부터는 푸르덴셜생명의 실적이 그룹 전체실적에 100% 반영되기도 해 회사에서 기대하는 바가 크다.

이 가운데 푸르덴셜생명이 최근 강영구·이창우 등 손보업계 관련 전문가들을 사외이사로 영입하는 움직임을 보여 눈길을 끈다. 전 메리츠화재 사장을 지낸 강 사외이사는 과거 금감원 보험업서비스본부 본부장, 부원장보를 지낸 이력이 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메리츠화재에서 5년의 임기를 채우고 퇴임했다.

이창우 사외이사의 경우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현재 한화손보의 사외이사이기도 하다. 타 보험사의 현직 사외이사를 선임한 것이 이례적인만큼 KB금융의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보험사는 금융지주·은행과 달리 겸직에 대해 법률상 문제는 없다.

생보사로 분류되는 푸르덴셜생명이 손보업계 인사를 잇달아 신규 사외이사로 영입하자 업계는 푸르덴셜생명이 생보업과 손보업 간 시너지 강화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한다.

푸르덴셜생명은 KB금융 편입 이후부터 그룹 내 손해보험업 계열사인 KB손보와 보험상품 교차판매를 진행하고 있어, 두 회사 간 협력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교차판매란 생보사와 손보사가 서로 상품을 함께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한 제도다.

방카슈랑스 위주인 KB생명과 달리 푸르덴셜생명은 전속 설계사조직(LP)이 중심이다. KB금융이 푸르덴셜생명의 강점인 설계사조직을 온전히 그룹에 흡수할 예정이기 때문에 향후에도 현장 중심의 영업으로 교차판매 등이 활발히 이뤄질 전망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 leejaea555@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