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2년 공들였는데”…국민은행 리브엠, 노조 뚫고 사업 연장할까

시간 입력 2021-04-14 07:00:07 시간 수정 2021-04-15 07:4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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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재지정 여부 결정…혁심금융서비스 1호로 연장 가능성 큰 상황에 노조 반대 걸림돌

지난 2019년 10월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앤스파 서울에서 열린 국민은행 알뜰폰 브랜드 '리브엠' 론칭 행사에서 윤종규(오른쪽에서 세 번째) KB금융지주 회장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민은행]
지난 2019년 10월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앤스파 서울에서 열린 국민은행 알뜰폰 브랜드 '리브엠' 론칭 행사에서 윤종규(오른쪽에서 세 번째) KB금융지주 회장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민은행]

국민은행이 14일 알뜰폰 사업인 리브엠의 사업 연장 여부에 대해 결정한다. 혁신금융서비스 1호로 지정된 사업인 만큼 연장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노조와의 갈등이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심사위원회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어 국민은행 리브엠의 혁신금융서비스 재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심사를 통과하면 2년 더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다.

리브엠은 국내 금융회사가 통신업에 진출한 첫 사례로 주목을 받았다. 관련법상 통신업은 은행업무와 연관성이 없어 영위할 수 없지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면서 사업이 가능해진 것이다.

국민은행은 2019년 10월 리브엠 시범서비스를 시작해 같은 해 12월 정식 서비스를 출시했다. 현재 가입자수는 약 10만명으로 만약 서비스가 중단될 경우 가입자들은 망을 빌려 쓰고 있는 LG유플러스로 넘어가게 된다.

문제는 아직 노조와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국민은행 노조는 은행이 영업점에 과도한 실적 경쟁을 부추기면서 은행원에 영업을 강요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도 노조는 기자회견을 열어 ‘재지정 취소’를 촉구했다. 노조는 금융위가 혁신금융서비스를 승인하면서 부가조건으로 ‘과당경쟁 금지’를 내걸었는데 은행이 이를 어기고 은행원을 알뜰폰 판매에 동원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은행은 영업점에 130여명의 리브엠 전담 파트너를 배치하는 등 직원들의 불편을 최소화했다는 입장이다. 대부분 온라인을 통해 가입이 이뤄지지만 비대면 가입이 어려운 취약계층을 돕기 위함이다.

특히 빅테크 업체의 성장으로 경쟁이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은행 고유 영역만을 고수해서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점도 지적된다. 리브엠을 통해 통신 사업에서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고 금융과 결합해 새로운 서비스와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는 기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군인 요금제와 무료보험 서비스를 비롯해 반값 요금제 등을 제공하면서 후발 주자임에도 가입자를 확대해왔다. 포화 상태인 시장에 진출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KB국민카드 등 그룹 계열사와 연계한 금융상품을 내놓는 등 시너지 효과를 통해 입지를 다지고 있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위원회가 혁신사업 1호로 선정했는데 이번에 취소하게 되면 금융위 입장도 난감할 것”이라며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통신 사업에 진출하면서 모범적인 혁신 사례로 꼽혔는데 노조 반발에 발목이 잡혀 안타깝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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