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T/M 채널 초회보험료 전년比 29.2%↓…전 영업 채널 중 유일하게 ‘감소’
생명보험사의 주요 영업 창구 중 하나였던 텔레마케팅(T/M) 채널이 갈수록 쇠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화 권유판매 방식이 소비자들에게 정보성보다는 스팸성으로 인식되는 만큼 업계에서는 신 영업 채널의 경쟁력 강화가 중요한 시기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14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24개 생보사 T/M 채널에서 발생한 초회보험료는 총 726억5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9.2% 감소했다. 이는 전년도 감소율이었던 14.1%보다 15.1%포인트 악화된 수치다.
실제 T/M 채널에서 발생한 초회보험료는 △2018년 1194억2700만원 △2019년 1025억5600만원 △2020년 726억5800만원으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문제는 생보사의 다양한 모집 채널 중 유일하게 T/M 채널에서 발생한 초회보험료만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설계사를 통해 가입이 이뤄지는 대면 채널의 경우 2018년 5조3435억1700만원에서 2019년 5조7419억8200만원, 2020년 7조587억84000만원으로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도 7.5%에서 32.1%로 24.6%포인트 올랐다.
인터넷, 모바일 등을 활용한 사이버마케팅(C/M) 채널 역시 2018년 138억6700만원에서 2019년 168억9000만원, 2020년 252억8900만원으로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21.8%에서 49.7%로 27.9%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아웃바운드(Outbound) 형태의 모집 방식에 대한 고객 선호도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업계에서는 해당 보험사의 상품을 가입 중이거나 마케팅에 동의한 잠재 고객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상품을 권유하는 아웃바운드 방식의 영업을 두고 고객들이 정보성보다는 스팸성으로 인식한다고 보고 있다.
특히 T/M 채널 중 인바운드(Inbound, 고객이 우선 등록·연락하는 방식) 형태를 일부 띄고 있는 홈쇼핑 채널을 제외한 순수 아웃바운드 형태의 T/M 채널에서 발생한 초회보험료 감소율이 더 높다는 점은 이를 뒷받침한다.
T/M채널 중 홈쇼핑에서 발생한 성과를 제외한 초회보험료는 2018년 1104억3000만원에서 2019년 954억500만원, 2020년 647억9200만원으로 2년 만에 41.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T/M채널의 감소율이 39.2%인 것과 비교하면 2.1%포인트 높다.
업계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금융권의 영업 목적 전화와 문자를 수신 거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을 정도로 T/M 채널에 대한 소비자의 피로도가 상당한 상황”이라며 “추가적인 성장은커녕 이를 통한 가입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타 채널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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