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금융권에 이어 은행권 상품출시·리뉴얼 움직임
기존에는 사회초년생, 영세사업자, 주부, 학생 등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한 씬파일러들이 낮은 신용등급 때문에 제2금융권을 찾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데이터금융이 점차 부상하면서 시중 은행들이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활용하기 위해 씬파일러들을 새로운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6일 은행의 새로운 고객층으로 씬파일러가 주목받으면서 이들을 잡기 위해 상품 출시나 리뉴얼이 이어지고 있다.
하나은행이 내놓은 ‘하나원큐비상금대출’이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직업이나 소득 중심의 전통적인 대출평가 기준에서 벗어나 신용등급만으로도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디지털 금융상품이다. 소득 증빙이 어려운 주부나 영세 자영업자들도 4%대 금리로 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서류준비 없이 하나원큐 앱을 통해 2분 안에 한도조회와 대출이 가능하다.
1년 만기로 최장 10년까지 연장할 수 있고, 한도는 최소 50만원에서 최대 300만원까지 마이너스통장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최근 상품출시 1년을 맞아 부수거래 시 감면금리를 적용하는 조건을 새로 적용했다.
우리은행은 2019년 선보인 ‘우리 비상금대출’ 상품을 지난해부터 모바일뱅킹 ‘우리 WON뱅킹’에서도 접수받고 있다. 이 대출 역시 금융이력부족자를 위한 상품이다. 신용등급은 통신3사에서 제공하는 휴대폰 기기정보·요금납부 내역·소액결제내역 등을 바탕으로 매겨진다.
대출한도는 통신사 신용등급에 따라 최대 300만원이고, 1년 만기 마이너스통장(한도 대출)으로만 취급한다. 통신사 신용등급에 따라 최대 0.50%포인트까지 우대되고 최저 대출금리는 4.15%다.
농협은행 역시 직업과 소득에 관계없이 통신사 이용 내역만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올원 비상금대출’을 모바일 전용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대출한도는 통신등급에 따라 최대 300만원, 최소 50만원부터 10만원 단위로 3년까지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중도상환 해약금이 없어 언제든지 상환할 수 있고, 대출금리는 NH채움신용카드 보유(0.5%)와 통신우량등급 우대(0.5%) 등 최대 1.0%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이밖에 카카오뱅크도 300만원 한도에 대출기간 1년인 비상금대출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고객들은 주거래은행을 처음 선택한 뒤 이를 오랜기간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며 “새롭게 흡수된 씬파일러 고객층이 장기적인 미래 고객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은행권의 관련 상품출시 움직임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 leejaea55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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