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이기는 겨울은 없다’…본점 글판에 힘 쏟는 금융권

시간 입력 2021-04-16 07:00:17 시간 수정 2021-04-16 07: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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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공감 더하는 글귀로 기업 이미지 제고…마케팅에도 활용 가능

<사진=우리은행>
<사진=우리은행>

금융사들이 본점 외벽에 마련된 글판 운영에 힘을 쏟고 있다. 감성을 담은 문구 게재를 통해 시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금융의 사회적 기능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기업의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추가적인 마케팅 방안으로도 활용 가능한 만큼 공을 들이는 추세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고객이 직접 지은 문구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본점 건물 외벽에 작업해 시민들의 감동과 공감을 더할 계획이다. 공모전을 통해 고객이 직접 참여한 문구가 외벽 글판에 게재되는 것은 2009년 글판 설치 이후 처음이다.

우리은행 측은 참신하고 감동적인 글귀를 통해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감동을 배가시키기 위해 공모전을 기획했다는 설명이다. 그간 우리은행은 유명한 시구나 글귀를 선정해 2개월에 1번씩 외벽 글판을 교체해 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의 주제는 우리가족, 우리나라, 우리지구, 우리의 꿈(희망) 등으로 자격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며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감성을 더욱 따뜻하게 전할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교보생명>
<사진=교보생명>

1991년부터 30년째 ‘광화문 글판’을 통해 시민들에게 위안과 감동을 전하고 있는 교보생명 역시 2015년부터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매년 1000여명이 넘는 학생이 참여해 광화문 글판에 담긴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글에 녹여내고 있다는 게 교보생명 측의 설명이다.

최근에는 전봉건 시인의 시 ‘사랑’의 한 구절인 “지키는 일이다, 지켜보는 일이다. 사랑한다는 것은”을 담은 글판과 어울리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이번 글판의 경우 많은 이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사랑의 힘을 발휘해 시련을 극복해 나가자는 메시지를 담은 것이 특징”이라며 “문안의 의미를 잘 담아내면서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해 오는 5월 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광주은행, 대구은행>
<사진=광주은행, 대구은행>

지방은행 역시 외벽 글판을 통해 시민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전하고 있다.

광주은행은 최근 봄을 맞아 외벽 글판을 ‘봄을 이기는 겨울은 없다’는 문구로 새롭게 단장했다. 긴 겨울 끝에 결국 봄이 오듯 지금의 힘든 시기도 곧 끝이 날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는 게 광주은행 측의 설명이다.

대구은행도 ‘당신과 함께 나눌 수 있었던 모든 일상을 응원합니다’는 문구에 세로로 ‘코로나극복’, ‘소상공인’이라는 문구와 단어 등을 추가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2011년부터 운영해온 외벽 글판이 시민들에게 따듯한 위로와 힘이 된 만큼 앞으로도 의미 있는 글귀를 통해 시민과 감성적으로 소통하겠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메마른 일상 속 금융사 외벽 글판의 따뜻한 문구 한 구절이 시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며 “기업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추가적인 마케팅 방안으로도 이어지는 만큼 많은 기업에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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