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월 개선세에도 안심못해…인당 보험금 누수도 문제
손해보험업계의 자동차보험 합산비율이 올해 들어 2개월 연속 90%대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자동차 이용률이 하락한 데 따른 반사이익이 연초까지 이어진 영향이다. 다만 수치가 여전히 100%에 근접한 데다 인당 보험금 누수 문제는 오히려 심화한 상황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연초 손보업계의 자동차보험 합산비율은 △1월 99.4% △2월 97.2% 등 100% 이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합산비율은 손해율에 사업비율을 더한 것으로 수치가 100%를 넘으면 보험사가 손실을 냈다는 의미다.
수년 전부터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합산비율은 △2017년 99.8% △2018년 104.8% △2019년 110.7% 등 계속 높아져 왔다. 이 부문 영업손실도 2019년 기준 1조6445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해 102.2%로 수치가 3년 만에 하락한 뒤 올해 초까지 개선세가 이어졌다.
이는 코로나19로 지난해 자동차 운행률이나 사고율 자체가 감소한 것이 올해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이용량이 줄어들게 되면 사고 건수 감소는 물론 정비 비용 등 물적 보상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며 손보업계의 자동차보험 합산비율이 100% 선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금융당국 역시 연초 수치가 개선된 듯 보이나 여전히 90%대 후반에 머물러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낮추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된 게 아니기에, 코로나19 진정국면이 오면 언제든지 합산비율은 다시 오르고 손실 폭이 커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까지 자동차보험 합산비율은 개선세를 보였지만 손보사들의 보험금 부담은 줄어들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다. 금감원에 따르면 사고 경중에 따라 구분했을 때 지난해 경상환자 수가 전년 6.8% 감소한 반면 인당 보험금은 1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상 환자의 경우 환자수와 인당 보험금이 각각 4.1%, 2.6% 모두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연초 자동차보험 합산비율이 2개월 연속 90%대를 기록하면서 1분기 기준으로 4년 만에 손실에서 벗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큰 만큼 연간 기준으로는 언제든지 100%를 다시 넘길 수 있다. 보험사별 인당 보험금 누수 관리도 계속돼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 leejaea55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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