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 강화하는 우리금융, 환율 시장 예의주시

시간 입력 2021-04-16 07:00:12 시간 수정 2021-04-16 09:5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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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가치 상승으로 지난해 해외사업환산손실 크게 늘어나


우리금융지주의 해외사업 관련 환산손실이 더 커졌다. 지난해 우리은행의 진출 지역인 동남아지역 환율이 하락하면서 환산손실액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부진했던 비이자수익 부문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해외법인 영업강화, 해외투자 확대 등을 내세우고 있어 환율 관리의 중요성이 더 켜졌다는 분석이다.

16일 우리금융지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 회사는 지난해 2983억6300만원의 해외사업환산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1529억8700만원 대비 적자 심화한 수치다.

그룹 내 주요 계열사 우리은행의 환산손실액이 커진 영향이 대부분이었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의 해외사업환산손실 규모는 2019년 1534억300만원에서 지난해 2994억700만원으로 두 배 가까이 불어났다.

해외사업환산손익은 금융사가 해외사업장의 각종 재무지표를 현지 통화에서 원화로 환산할 때 발생하는 손익을 지칭한다. 손익을 환산할 때 재무지표 항목별로 적용하는 환율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수익성은 회계연도 평균 환율, 자산이나 부채는 회계연도 말일 환율, 자본의 경우 사업장 인수 당시 환율 등을 적용한다.

이 지표는 실적에서 당기순이익에 직접적으로 포함되는 수치는 아니다. 하지만 누적 액수가 기타포괄손익에 포함되며 손익규모가 자기자본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지난해 해외사업환산손실이 커진 이유는 하반기 은행권 주요 진출국인 동남아국가 환율이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원화 가치는 상대적으로 상승한 영향이다. 코로나19가 동남아국가가 경기침체는 더 심했다.

올해 연초부터 우리금융이 해외사업 확대에도 시동을 걸고 있어 향후 환율 리스크 관리 필요성은 더 커졌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순이익이 뒷걸음질했고 이는 비이자수익부문이 부진했던 영향이기 때문이다. 회사는 비이자수익 개선 방안으로 증권부문 보완, 해외사업 강화 등을 꼽고 있다.

최근 우리은행의 인도네시아법인 우리소다라은행은 현지에서 BUKU3등급을 취득했다.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은 현지법인에 대해 자산 기준으로 BUKU1~BUKU4 등급을 부여하는데, 등급이 높을수록 사업 범위도 넓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소다라은행은 앞으로 현지고객 대상의 증권수탁서비스에 새롭게 진출하고 방카슈랑스 영업을 기존보다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밖에 지난 2월에는 한국투자공사와 해외사업 공동발굴과 투자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회사는 부동산 등 해외 우량자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 leejaea55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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