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먼 지방은행 해외사업…전북·대구만 ‘미소’

시간 입력 2021-04-19 07:00:10 시간 수정 2021-04-19 07:4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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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대비 10%p 가량 낮은 TNI
전북·대구은행, 캄보디아 은행 인수로 해외사업 안정화


지방은행이 새로운 수익원 획보를 위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아직 걸음마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전북은행과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5대 지방은행(부산·경남·대구·광주·전북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평균 초국적화지수(TNI)는 5.75%로 집계됐다.

TNI는 기업의 국제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은행 총자산 중 해외영업자산, 은행 총수익 중 해외영업점수익, 은행 총인원 중 해외 영업점 인원 등을 고려해 계산한다.

4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평균 TNI가 14.67%인 점을 감안하면 지방은행은 한참 모자라는 수준이다. TNI가 10% 내외인 전북은행과 대구은행을 제외하면 부산은행과 광주은행은 1.33%, 0.67%밖에 되지 않고 경남은행은 최근 해외 진출을 위한 첫발을 뗐다.

지방은행 5곳 중 TNI가 10% 이상인 곳은 전북은행(11.67%)이 유일하다. 이는 4대 시중은행 중 수치가 가장 낮은 하나은행(12%)과 비슷한 수치로 2019년 말 8%에서 3.67%포인트 상승했다.

대구은행도 2019년(8%)보다 1.33%포인트 오른 9.33%를 기록했다. 특히 대구은행은 총수익에서 해외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6.95%로 5개 지방은행 중 가장 높다. 지난해 해외수익이 2027억원으로 전년(151억원) 대비 13배 이상 늘면서 해외수익 규모로도 가장 앞서게 됐다.

전북은행과 대구은행 모두 캄보디아 현지 은행을 인수한 덕을 톡톡히 봤다. 전북은행은 2016년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ank)을 인수하면서 해외에 진출했다. 프놈펜상업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이 1조1238억원으로 시중은행 캄보디아법인보다 규모가 크다. 또 전북은행은 캄보디아 자산운용사 설립 승인도 획득해 캄보디아에서 영역 확장을 앞두고 있다.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 인수 당시 수장이었던 임용택 전 전북은행장이 최근 JB금융 해외사업본부 총괄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전북은행의 해외사업은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대구은행도 2018년 현지 대출전문은행 캠캐피탈 은행을 인수하면서 첫 해외법인을 보유하게 됐다. 대구은행은 캠캐피탈 은행의 지분 100%를 인수하고 사명을 DGB스페셜뱅크로 사명을 변경했다. DGB스페셜뱅크의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3242억원으로 1년 전(2347억원)보다 38.1% 불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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