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라이프 품는 신한생명, 시너지 기대감 고조

시간 입력 2021-04-19 07:00:06 시간 수정 2021-04-19 10:4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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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 오렌지라이프 자회사 편입 후 신한생명과 통합작업
임직원 자율성 강조하는 오렌지라이프, 경영 효율 높아
통합법인 신한라이프, 양사 강점 반영돼 추가 성장 예고

신한금융 보험 계열사 실적 현황 <자료=각사, 생명보험협회>
신한금융 보험 계열사 실적 현황 <자료=각사, 생명보험협회>

오는 7월 통합법인의 출범을 앞둔 신한생명이 오렌지라이프의 기업문화를 흡수하며 생산성과 경영 효율성의 증대를 꾀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오는 7월 1일 통합법인인 신한라이프의 출범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물리적 결합 작업은 사실상 완료된 상태로, 화학적 결합 작업인 조직 융합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앞서 신한금융은 2019년 2월 오렌지라이프를 자회사로 편입한 뒤 1년여간 공동경영위원회를 통해 생명보험 계열사의 통합을 논의해 왔다. 합병은 오렌지라이프가 소멸되고 신한생명이 존속법인으로 남은 뒤 상호를 신한라이프생명보험주식회사로 변경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업계에서는 1년여간의 준비 기간을 거친 만큼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이른 시일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신한생명이 오렌지라이프가 강점을 보이는 경영 전략을 적극적으로 흡수하고 있는 만큼 통합법인의 경영 효율성이 증대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실제 신한생명은 지난해 7월부터 오렌지라이프의 최대 강점인 애자일(Agile)을 도입한 고객전략그룹을 운영 중이다. 향후 애자일 방식을 타 조직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애자일이란 부서 간 경계를 없애고 필요에 맞게 소규모 팀을 구성해 업무를 수행하는 방식이다. 팀원에게 의사결정 권한을 부여했기 때문에 신속하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외부 환경 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지난 1월 미러링(Mirroring) 조직개편과 업무 담당 부서를 한곳에 배치하는 코로케이션(Co-location) 후 감성통합의 일환으로 양사 동부서 간 소통의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대외적으로는 신한생명이 오렌지라이프를 흡수합병하는 형태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신한생명에 오렌지라이프의 기업문화와 경영 철학이 녹아들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신한금융은 보험계열사 통합작업과 관련해 한쪽으로의 흡수합병이 아닌 동등한 지위에서 합병되는 것이라고 지속 강조해왔다.

과거 네덜란드계 보험사였던 오렌지라이프(구 ING생명)는 신한금융에 편입된 이후에도 여전히 외국계 기업문화가 남아있다. 업무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한편으로 책임감을 부여해 효율성과 생산성을 강화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는 실적에서도 나타난다. 지난해 기준 신한생명의 수입보험료는 4조852억원으로 오렌지라이프(3조8547억원)에 비해 6% 많다. 운용 자산 규모 역시 신한생명(31억2040억원)이 오렌지라이프(27억111억원)보다 15.5% 크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오렌지라이프(2793억원)가 신한생명(1778억원)보다 1000억원 가량 많다. 이는 오렌지라이프의 경영 효율성이 더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사업 효율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인 손해율 역시 오렌지라이프(75.8%)가 신한생명(91.3%)보다 낮다.

특히 오렌지라이프의 경우 설계사를 포함한 대면 채널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오렌지라이프 대면채널에서 발생한 초회보험료는 3053억원으로 신한생명(263억9300만원)의 11배가 넘는다.

설계사 조직 역시 전체의 81.6%가 여성인 신한생명과 달리 남성 비중이 61.6%로 더 높다. 이에 영업 대상의 차이가 발생해 변액 상품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다. 지난해 변액보험 수입보험료는 신한생명 1872억4700만원, 오렌지라이프 7152억8100만원이다.

다만 신한생명의 경우 비대면채널과 보장성 보험 부문에서 높은 강점을 보이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통합을 통해 채널과 상품의 다변화를 통한 추가적인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합법인인 신한라이프는 경직된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유연한 기업문화를 조성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를 통한 추가적인 생산성을 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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