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3사, 수주 봇물…목표치 연간 100% 돌파 가시화

시간 입력 2021-04-21 07:00:07 시간 수정 2021-04-21 07:4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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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현재 올 수주 목표치 44.2% 달성…하반기 대규모 수주 기대감 형성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국내 조선업계에 수주 소식이 잇따르며 훈풍이 불고 있다. 4월 현재 조선3사의 수주 실적이 연간목표치의 45%에 근접하면서 연간 기준 100% 돌파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3사의 올 들어 4월 19일까지 수주 실적은 합산 139척, 총 134억3000만 달러로 전체 수주 목표치인 304억 달러의 44.2%를 기록하고 있다.

우선 한국조선해양은 올 들어 최근까지 △컨테이너선 24척 △LNG(액화천연가스)선 5척 △LPG(액화석유가스)선 23척 △VLCC(초대형원유운반선) 11척 △VLEC(초대형에탄운반선) 2척 △PC선(석유화학제품운반선) 13척 등 총 78척을 수주했다.

이들 선박의 전체 수주 금액은 65억4000만달러로, 올해 한국조선해양의 수주 목표치인 149억달러의 43.9%에 해당하는 규모다.


조선3사 가운데 수주 금액은 한국조선해양이 가장 많지만, 수주 목표 달성률에서는 삼성중공업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올 들어 현재까지 수주 성과는 △컨테이너선 34척 △VLCC 7척 △LNG선 1척 등 총 42척으로, 전체 수주액은 51억달러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수주 목표치가 78억달러인 점에 비춰 달성률은 65.4%에 달한다.

현대중공업과의 인수합병(M&A)이 진행 중인 대우조선해양도 조선3사 중에선 규모가 작지만 꾸준한 수주로 성과를 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수주 실적은 △VLCC 10척 △VLGC(초대형가스운반선) 5척 △컨테이너선 4척 등 총 19척, 17억9000만 달러다. 올해 대우조선해양의 수주 목표량은 77억달러로, 현재까지 달성률은 23.2%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둔화로 시름했던 조선업계가 올 들어 활기를 되찾고 있다. 특히 하반기 카타르발(發) 대규모 발주가 예상됨에 따라 조선3사의 연간 수주 달성률은 100%가 넘을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조선3사는 지난해 6월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QP)과 2024년까지 100여척의 LNG선의 건조 공간을 확보하는 슬롯계약을 체결했다. 금액만 23조6000억원에 이르는 이 프로젝트는 지난달부터 선사 선정에 돌입, 하반기부터 발주가 예상되고 있다.

한편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총 1024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한국 조선사들은 523만CGT을 수주해 수주율은 51.9%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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