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손보사, 3년간 C/M채널 원수보험료 CAGR 26.5%…롯데·메리츠·한화는 –31.6%
포트폴리오 다변화 탓…C/M 주요 상품 자동차보험 축소 영향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사이버마케팅(C/M) 채널의 강화를 통해 비대면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롯데, 메리츠, 한화손보의 경우 C/M채널에서 발생한 수입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이 같은 추세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개년간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 10곳의 C/M채널에서 발생한 원수보험료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26.5%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3조1061억2600만원 수준에 불과했던 C/M채널 원수보험료가 2019년 3조8067억2500만원에서 지난해 4조9727억5400만원까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대상 보험사는 △DB손보 △롯데손보 △메리츠화재 △삼성화재 △NH농협손보 △MG손보 △KB손보 △한화손보 △현대해상 △흥국화재 등 총 10곳이다.
CAGR는 여러 해 동안의 성장률을 평균으로 환산한 것으로, 매년 일정한 성장률을 지속한다고 가정한 뒤 평균 성장률을 환산한 수치다. 단순 산술평균이 아닌 기하평균으로 환산해 계산하기 때문에 해당 지표의 증감 추이를 보다 정확히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경제성장률이나 인구성장률 등을 계산할 때도 기하평균법을 사용한다.
이는 손보사가 비대면 금융거래 활성화와 디지털 전환 정책 추진, 모집수수료 등 사업비 절감 차원에서 C/M채널 강화에 힘을 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2018년 10개 손보사의 C/M채널이 전체 원수보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 수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5.1%까지 상승했다.
다만 한화손해보험과 롯데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3곳은 이 같은 추세에 다른 모습을 보였다.
롯데손보의 최근 3개년간 C/M채널 원수보험료 CAGR는 –35.1%이다. 2018년 589억2800만원에서 2019년 624억3100만원으로 5.9% 성장했지만, 지난해 247억8600만원으로 수입이 반 토막 이상 난 데 따른 것이다.
메리츠화재의 CAGR는 –14.5%로 나타났다. C/M채널에서 발생한 원수보험료는 2018년 780억3400만원에서 2019년 617억9300만원, 2020년 570억5400만원으로 줄었다.
한화손보의 경우 지난해 C/M채널에서 발생한 원수보험료가 환급 등의 이유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손해를 입었다. 세부적으로 △2018년 310억원 △2019년 339억8200만원 △2020년 –32억4300만원이다.
이는 상품 포트폴리오 재편 과정에서 발생한 결과라는 게 해당 보험사들의 설명이다. 높은 손해율로 전반적인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는 자동차보험 대신 장기보장성보험 판매에 주력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에서다.
실제 이들은 마케팅 축소, 언더라이팅(인수심사) 강화 등을 통해 C/M채널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자동차보험의 판매량을 줄이고 있다. 롯데손보의 지난해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2425억8700만원으로 2018년 대비 49.7%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메리츠화재는 9.9% 감소했다.
한화손보의 경우 지난해 자회사인 캐롯손보의 출범에 따라 C/M채널의 자동차보험 판매를 중단했다. 한 개의 보험사가 1개를 초과하는 자동차보험 요율을 운영할 수 없다는 금융당국의 규제에 따른 것이다.
업계에서는 표면적으로는 해당 보험사들의 C/M채널 성과가 역성장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손해율을 줄이고 실적을 개선하기 위한 과정의 일환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자동차보험의 시장점유율(MS)은 대형4개사(삼성·현대·DB·KB)가 84.7%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양극화가 심화됐다”며 “그러나 중소형사의 손해율은 오히려 대형사보다 높아 포트폴리오 개편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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