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뉴딜정책에 벤처캐피탈 ‘탄력’…금융지주별 VC 성적표는?

시간 입력 2021-04-21 07:00:06 시간 수정 2021-04-21 07:4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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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부터 VC양성 움직임 본격화…KB인베스트먼트와 하나벤처스 등 성과


한국판 뉴딜 정책이 고삐를 죄면서 금융권의 벤처캐피탈(VC) 시장도 점점 커지고 있다.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사업 다각화를 위해 벤처캐피탈 인수에 본격 뛰어든지 1~2년이 지난 가운데, 펀드 운용 사정에 따라 회사별 자회사 실적도 크게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농협)와 3대 지방금융지주(BNK·JB·DGB) 중 우리금융과 JB금융을 제외한 모든 곳이 현재 벤처캐피탈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금융권은 정부의 혁신자본 육성 정책에 힘입어 2019년부터 벤처업계에서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낮은 기준금리와 은행 점포 축소세 등 순탄치 못한 영업환경이 이어지면서 사업 다각화가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판 뉴딜 정책까지 진행되면서 금융권의 벤처캐피탈사 운용 현황에 대한 업계 관심도 계속 커지고 있다.

한국판 뉴딜이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그간 침체된 경제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만든 정책이다. 사회 구조가 비대면화·디지털화되는 시기에 발맞춰 관련 분야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일자리 창출사업을 진행한다는 게 골자다.

지난해까지 금융지주별 벤처캐피탈사의 성적표는 엇갈렸다. 적극적으로 펀드 결성에 나서고 투자금 회수에 성공했던 곳은 선전했지만, 펀드 결성 자체에 난항을 겪었던 일부 회사는 수익실현에 실패했다.

KB금융의 KB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53억8700만원의 순익을 달성해 전년 113억1100만원 대비 36.0%(40억7600만원) 성장했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 하나벤처스의 경우 -14억3600만원에서 29억30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지방금융지주 중에서는 BNK금융의 BNK벤처투자가 △2019년 4억6400만원 △2020년 4억3100만원 등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반면 지난해 하반기 신한금융에 인수된 신한벤처투자(구 네오플럭스)는 첫 실적에서 -11억4600만원의 손실을 냈다. 농협금융의 NH벤처투자는 2019년 600만원에서 지난해 -13억6200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DGB금융의 수림창업투자는 지난 3월 인수됐기 때문에 내년부터 온전한 실적이 잡힐 예정이다.

우리금융과 JB금융은 현재 벤처캐피탈 자회사를 보유하지 않았다. 하지만 금융지주의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움직임이 지속될 수밖에 없어 업계는 우리금융과 JB금융의 벤처캐피탈사 인수 계획에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지주들이 벤처캐피탈 자회사를 활용한 직접투자를 지속 추진하는 것은 비은행부문 성장 뿐만 아니라 향후 한국판 뉴딜 정책이 본격화되면 준비된 만큼 정책 수혜를 누리는 데 수월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 leejaea55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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