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1인당 복리후생비, 평균 577만원서 487만원으로 15.5% 감소
코로나19 영향 탓, “비용 절감 차원서 감축한 것 아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실적 악화를 겪은 주요 시중은행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비용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판관비(판매 및 관리비)의 감축을 통한 영업이익경비율(CIR) 개선이 주요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지난해 임직원 복리후생비 지출액 역시 평균 17.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5대 시중은행이 지출한 복리후생비는 총 3699억5200만원으로 전년(4502억7600만원) 대비 17.8% 감소했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이 40.8%, 우리은행이 36.9% 줄였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도 각각 16.5%, 6.1%씩 줄였다.
이에 임직원 1인당 복리후생비 역시 평균 577만원에서 487만원으로 15.5% 줄었다. 세부적으로 국민은행은 2019년 759만원에서 455만원으로 40% 감소했으며 우리은행은 157만원에서 102만원으로 34.7% 줄었다. 하나은행은 696만원에서 607만원으로, 신한은행은 628만원에서 597만원으로 각각 12.8%와 5%씩 줄었다.
다만 NH농협은행의 경우 유일하게 전년 대비 복리후생비 지출을 4.9% 늘렸다. 이에 임직원 1인당 복리후생비 역시 643만원에서 675만원으로 5%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에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상황 속 은행들이 전체적인 비용 감축에 돌입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실적이 전년 대비 평균 8.2% 감소한 상황에서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 실적개선에 나서겠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지난해 5대 시중은행은 임차료, 접대비, 광고선전비 등의 절감을 통해 단순 급여 부분을 제외한 판관비를 전년 대비 0.6% 줄였다. 아울러 희망퇴직 등을 확대 시행하며 대규모 감원을 추진했다.
이에 영업이익에서 판관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보여주는 영업이익경비율(CIR) 역시 목표치인 50% 수준까지 도달했다. 지난해 은행별 CIR은 △하나은행 46.1% △신한은행 47.1% △국민은행 53.6% △농협은행 58.4% △우리은행 59.0%다.
다만 주요 시중은행들은 실적개선을 위한 차원에서 전반적으로 비용을 관리하는 것은 맞지만 임직원에 제공하는 복지 혜택을 강제적으로 축소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대외활동이 줄어 체력단련비와 동호회활동지원비의 지출이 자연스럽게 줄었으며 우수직원 해외연수 등의 활동이 중단돼 비용이 절감됐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임금피크제 대상 임직원의 희망퇴직이 이어지며 자녀학자금 지원 역시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유일하게 복리후생비가 증가한 농협은행의 경우 임직원에게 제공하는 건강검진 비용을 일부 증액한 결과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별로 복리후생비를 구성하는 항목이 달라 단순히 수치를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비용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며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비용 절감 차원에서 임직원에게 기존 제공하던 복지 혜택을 줄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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