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오픈뱅킹 임박…후발주자 불리함 극복할까

시간 입력 2021-04-23 07:00:08 시간 수정 2021-04-23 07:4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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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시스템 테스트 오류로 한달여 간 가동 연기
시중은행, 증권사 선점 상황서 자리매김 과제


저축은행의 ‘오픈뱅킹 서비스’ 합류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관련 시장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지게 됐다. 저축은행의 서비스 개시 일정이 한 달가량 늦춰졌지만, 후발주자라는 불리함을 극복하고 시중은행이나 증권사와 경쟁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권의 분기별 오픈뱅킹 등록계좌는 △1분기 4706만계좌 △2분기 6588만계좌 △3분기 8432만계좌 △4분기 9625만계좌 등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복계좌를 포함한 수치다.

오픈뱅킹이란 하나의 애플리케이션 안에서 여러 은행에 대한 계좌 조회·결제·송금 등을 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로, 2019년 말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시작됐다. 올해 1분기를 기준으로 불과 1년여 만에 1억계좌가 넘게 참여한 것으로 추산되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저축은행이 오는 28일 오픈뱅킹 서비스에 합류할 것으로 예정되면서 관련 시장 확대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달 29일 서비스를 개시하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전산시스템 테스트와 시스템 운영의 안정성 문제로 일정이 한 달가량 연기됐었다.

현재 저축은행중앙회에는 79개 회원사가 있다. 이 중 공동 전산망을 사용하는 저축은행은 67개, 개별 전산망을 사용하는 저축은행은 12곳으로 구분됐다. 개별 전산망을 사용하는 저축은행의 경우 중앙회와 별도로 시스템 작업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이 오픈뱅킹에 뛰어드는 후발주자인 만큼 추후 시장판도 변화에 대해 업계 의견이 분분하다. 일단 서비스 개시가 늦은 만큼 시장경쟁에서 불리한 것은 사실이다. 시중은행이나 증권사들이 시장을 분점했고 이벤트 경쟁도 수그러드는 등 시장 주목도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 저축은행의 오픈뱅킹 서비스는 개시되지 않았지만 저축은행의 계좌는 지난 2월부터 다른 은행이나 증권사 앱을 통해 이미 등록되기 시작했다는 점도 불리한 부분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저축은행이 신용등급 기준으로 4~6등급의 신용자를 주요 고객군으로 삼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시중은행 대 저축은행, 증권사 대 저축은행 등 업계 경쟁구도가 아니라, 동일한 업계 내 개별사 간 경쟁이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 leejaea55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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