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점포수 비수도권 7.6%, 수도권 5.7% 감소
대전 11.1.%로 1위, 부산·광주도 10% 넘어
4대 시중은행이 비대면 금융 시대에 맞춰 점포 통폐합에 나선 가운데 수도권보다는 비수도권 점포를 더 많이 구조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전을 비롯해 부산, 광주, 제주, 대구, 경상 지역 등의 점포를 많이 줄였다.
23일 금융감독원 금융정보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4대 시중은행은 총 222개 점포를 통폐합했다. 이는 2019년 대비 6.3% 감소한 수치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이 총 73곳의 점포를 통폐합하며 전년 대비 점포수를 10.1% 줄였다. 이는 4대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감소율이다. 뒤이어 △KB국민은행(7.5%, 79곳) △우리은행(6.1%, 53곳) △신한은행(1.9%, 17곳) 순으로 줄였다.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총 138개를, 비수도권에서 84개의 점포를 통폐합했다. 다만 이를 감소율로 환산할 경우 비수도권이(7.6%) 수도권(5.7%)보다 1.9%포인트 더 높다.
세부적으로 지난해 서울에서는 총 94개 점포가 통폐합됐다. 이는 전년 점포수 대비 6.5% 감소한 수준이다. 경기에서는 총 32개 점포가 통폐합되며 전년 대비 4.1% 줄었고, 인천에서는 12개 점포가 통폐합되며 6.3% 감소했다.
비수도권의 경우 대전의 점포수 감소율이 11.1%(13곳)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뒤이어 △부산(10.8%, 22곳) △광주(10.2%, 6곳) △제주(9.5%, 2곳) △대구(7.9%, 9곳) △경상(7.7%, 15곳) 순으로 집계됐다.
대전의 점포수 감소율이 높게 나타난 데는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영향이 컸다. 지난해 국민은행은 대전에서 7곳의 점포를 통폐합하며 점포수를 전년 대비 21.2% 줄였다. 신한은행 역시 2곳의 점포 통폐합으로 점포수를 11.1% 줄였다. 이는 해당 은행의 지역별 감소율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국민은행은 대전 외에도 광주(17.4%, 4곳), 부산(16.7%, 12곳) 등에서 높은 비율로 점포수 감축을 단행했다. 이 기간 수도권에서 감소한 비율은 4.9%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울산과 전라도에서 각각 1곳의 점포만을 통폐합했지만 이를 비율로 환산할 경우 각각 6.7%, 5.3%를 차지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기간 수도권에서 감축한 비율은 2.0% 수준이다.
우리은행은 제주도와 세종에서 각각 1곳의 점포를 통폐합했다. 이에 따른 점포수 감소율은 각각 25.0%, 20.0%다. 대구에서도 3곳의 점포를 통폐합해 14.3%의 감소율을 보였다.
반면 하나은행은 수도권 점포 통폐합에 따른 점포 감소율(12.5%)이 비수도권(5.3%)보다 높았다. 하나은행의 지난해 수도권 점포수 감소율은 12.5%다. 세부적으로 서울 13.7%(43곳), 경기 10.5%(14곳), 인천 9.1%(3곳)다. 비수도권 중 감소율이 가장 높은 곳은 울산으로 12.5%(2곳) 줄었다.
4대 시중은행은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총 30곳의 점포를 줄였다. 세부적으로 △국민은행 20곳 △신한은행 6곳 △하나은행 3곳 △우리은행 1곳이다. 추가로 올해 중 점포 통폐합이 예정된 곳은 △국민은행 28곳 △우리은행 23곳 △하나은행 16곳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의 경우 전체 점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9%로 절반 이상을 차지해 접근성이 높지만 비수도권의 경우 점포가 1곳만 없어지더라도 고객들이 겪는 불편이 크다”면서 “지역별 특성과 접근성 등을 고려한 점포 축소가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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