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R비율 모두 40%대 안착…업무 효율화·대손충당금 반영 해소 효과
직원관리 효율성을 판단할 수 있는 총영업이익경비율(CIR)이 올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에서 일제히 개선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우선 지난해부터 직원업무의 디지털화가 본격 추진된 데다, 대손충당금이 축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KB금융지주의 CIR은 47.3%로 전년 동기 53.2% 대비 5.9%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다른 금융지주의 CIR도 △신한금융 43.7%→40.6% △하나금융 48.8%→46.5% △우리금융 50.2%→46.2% 등 1년 새 모두 낮아졌다.
CIR은 총 영업이익에서 인건비 등 경비가 차지하는 비중으로 은행의 경영 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다. 통상 경영 비효율성이 클수록 수치가 높아지고, 반대의 경우 수치가 낮아진다.
금융권에서는 CIR의 경우 희망퇴직 등이 시행되는 연말에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상반기에 해소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동일한 1분기 기준으로도 전 금융지주의 CIR이 40%대로 크게 개선돼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업계는 은행들이 지난해부터 전사적으로 비용을 투자해 업무 디지털화를 추진해온 게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서 금융지주들은 초저금리 장기화로 순이자마진(NIM) 악화하면서 경영 효율화의 필요성을 체감했다. 이에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각종 금융업무를 디지털·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하고 로봇프로세스 자동화(RPA) 시스템 적용률을 높이기 시작했다. 또 페이퍼리스 창구운영 등을 추진해 비용 절감을 꾀했다.
업계는 디지털화 초기에는 각종 시스템 구축비용과 관련 업무 활성화를 위한 인력 충원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고정비 지출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디지털화가 빠르게 안착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금융지주의 CIR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디지털화와 함께 올해 금융사들이 적립한 대손충당금 규모가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이 CIR 개선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해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사들이 대손충당금을 크게 증액했다. 영업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대손충당금이 줄어들면 상대적으로 CIR 지표는 개선된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사마다 CIR에 영향을 미치는 내부 경영사정이 다르긴 하지만 올해 1분기 일제히 지표가 개선된 점은 고무적”이라며 “업무 디지털화를 안착시키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CIR이 악화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지만, 향후 전반적인 지표는 계속해서 개선되고 초기 투입비용도 무난하게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 leejaea55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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