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금융 신탁 수수료이익, 전년比 10.5%↑…방카·펀드 실적도 증가
4대 금융지주가 올 1분기 신탁과 방카슈랑스, 펀드 판매에 있어 호실적을 기록하며 자산관리 부문의 경쟁력을 성과로 재입증했다. 금융권에서는 사모펀드 여파로 인한 신뢰도가 회복되는 상황에서 수수료이익의 추가적인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1분기 4대 금융지주에서 발생한 신탁 수수료이익은 총 361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3267억원) 대비 10.5% 증가했다.
지난해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라임자산운용 등 금융권을 뒤흔든 사모펀드 사태로 신탁 수수료이익이 급감했던 것과 비교하면 성과가 개선된 모습이다. 실제 4대 금융지주가 지난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신탁 수수료이익은 총 1조1684억원으로 2019년 1조3636억원 대비 14.3% 감소했다.
이는 사모펀드 여파로 떨어졌던 금융권의 신뢰도가 회복됐기 때문이라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신탁은 은행 등 금융사가 고객의 투자금을 전문적으로 운용해 이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대표적인 자산관리(WM) 서비스다. 고객의 돈을 주식, 채권 등 유가증권에 대신 투자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신뢰도에 큰 영향을 받는다.
신탁과 함께 대표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로 분류되는 방카슈랑스와 펀드 등에서 발생한 수수료이익 역시 작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총 2228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자산관리 관련 성과는 같은 기간 8.8% 증가한 총 5839억원이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금융사들의 신뢰도 회복을 위한 노력의 결과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 금융사들은 지난 한 해 동안 투자자 구제를 위해 피해액의 일부를 선지급하고 금융당국의 분쟁조정안을 수용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쳤다.
총 4453억원의 손해를 끼친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의 경우 지난달 말 기준으로 전체 투자자의 약 97.6%(2808명)에게 평균 58.4%의 비율(2470억원)로 손해 배상이 완료됐다. 이에 연관됐던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해 각각 ‘DLF 배상위원회’와 ‘DLF 합의조정협의회’를 구성해 소비자 피해 구제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라임 펀드와 관련해서도 배상 절차가 이어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6월 라임 플루토 FI D-1호 펀드와 테티스 펀드 등 투자자에게 원금의 약 51%(1145억원)를 선지급 한 뒤 지난달에는 분조위의 배상 권고를 추가로 수용해 약 580억원 규모의 지급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8월에는 라임 무역금융펀드의 원금을 100% 배상하라는 분조위 결과를 수용해 648억원을 반환했다.
신한은행 역시 지난해 6월 라임CI펀드 50% 선지급에 이어 지난 21일 분조위 조정안을 수용했다.
아울러 금융사들은 상반기 중으로 마무리될 옵티머스, 헤리티지, 디스커버리, 헬스케어 펀드 등과 관련한 분쟁조정도 충분한 검토 후 피해 구제를 위해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을 비롯한 금융사들의 적극적인 피해 구제 노력이 신뢰도를 회복시켜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단순 배상뿐 아니라 추가적인 재발 방지 장치까지 구축된 만큼 자산관리 성과 회복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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