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체제정비 완료한 하나금융, 디지털 강점 앞세워 공격경영 예고

시간 입력 2021-04-28 07:00:05 시간 수정 2021-04-29 07:5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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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턴어라운드’…디지털 플랫폼 기반 성장 예고

하나금융 보험계열사 당기순이익 현황 (단위:십억원) <자료=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 보험계열사 당기순이익 현황 (단위:십억원) <자료=하나금융그룹>

하나손해보험이 자회사 편입 1년 만에 흑자전환을 이루며 하나금융지주의 보험 계열사가 빠르게 자리를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하나금융은 올 한해 디지털 경쟁력을 바탕으로 보험 계열사의 시장점유율(MS)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1분기 하나금융의 보험 계열사가 전체 그룹 순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6%로 지난해 말 대비 1.8%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하나생명의 안정적인 실적과 지난해 5월 자회사로 편입된 하나손해보험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하나생명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179억원으로 지난해 총 당기순이익(266억원)의 67.3% 수준을 달성했다.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한 저축성보험의 영업실적 호조가 이어진 영향이다.

지난해 총 5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하나손해보험 역시 올 1분기에는 4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그룹 순이익에 기여했다. 하나금융 편입 이후 최초로 지난해 4분기에 8억원의 흑자전환을 이뤘던 것과 비교하더라도 6배 이상에 달하는 성장이다.

다만 경쟁사인 KB금융과 신한금융에 비하면 보험 계열사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올 1분기 KB금융과 신한금융의 보험 계열사가 전체 그룹 순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4.1%, 15.1% 수준이다.

이에 하나금융 측은 생·손보사의 구색을 모두 갖춘 만큼 양사의 강점인 디지털 채널을 적극적으로 앞세워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하나생명의 경우 생보업계에서 상대적으로 강점을 보이는 방카슈랑스 채널을 보다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비대면 금융환경 변화에 발맞춰 모바일 방카슈랑스 채널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주요 시중은행 4곳(하나은행, IBK기업은행, 농협은행, 우리은행)과 방카슈랑스 판매 제휴 계약을 맺은 하나생명은 내달 중으로 SC제일은행과도 제휴를 체결하고 상품을 선보인다. 이밖에 지방은행과 금융투자(증권)사, 저축은행 등과도 지속적인 신규 제휴 기회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하나생명은 모바일 채널 강화와 디지털 플랫폼과의 협약 등을 통해 디지털 판매 채널을 보다 다양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디지털 혁신을 통해 언택트(비대면) 보험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에서다.

하나손보의 경우 디지털 인프라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와 함께 디지털 인력개발 등을 통해 올해를 ‘디지털 종합 손해보험사’ 전환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일상생활에서 접근성이 높은 상품을 개발해 디지털 채널을 통한 판매를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하나손보는 상반기 중으로 생활밀착형 보험상품 50여종을 출시하고 카카오, 토스 등 빅테크는 물론 보험·생활·커머셜 플랫폼과의 제휴를 통해 생활보험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양사는 상품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기존사업에서의 효율성을 개선하고 내실 있는 성장을 꾀할 방침이다.

우선 하나생명은 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등 신제도 도입에 앞서 자본적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저축성보험의 비중을 축소하고 보장성보험 및 변액보험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하나손보 역시 손해율이 높은 자동차보험 위주의 포트폴리오에서 디지털 기반의 생활밀착형 보험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사인 KB, 신한금융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험 계열사의 경쟁력이 약하지만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점을 의미하기도 한다”며 “관계사와의 협력을 통한 시너지효과까지 창출될 경우 추가적인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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