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종, 작년 코로나19 직격타로 해외매출 6兆 증발

시간 입력 2021-04-29 07:00:17 시간 수정 2021-04-29 07:54:01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최대 수출 시장인 아시아서 7조원 이상 줄면서 전체 해외매출도 축소

석유화학업종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실적이 부진했던 가운데 해외 매출액도 6조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지역별 매출을 공시한 230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석유화학업종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74조4673억원으로 2019년(80조8199억원) 대비 7.9%(6조3526억원) 감소했다.

석유화학업종의 2020년 전체 매출액은 221조5299억원으로 2019년(26조4966억원)보다 16.4%(43조4364억원) 줄었다. 전체 매출액 감소폭이 더 컸던 탓에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30.5%에서 2020년 33.6%로 3.1%포인트 높아졌다.

지역별로는 미주와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의 해외 매출이 확대됐고, 아시아의 해외 매출은 축소됐다. 석유화학업종의 지난해 미주 매출은 7조8321억원, 유럽 매출은 10조976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2%(5242억원), 14.6%(1조3991억원) 늘었다. 중동 및 아프리카는 829억원으로 101.3%(417억원) 증가했다.

반면 아시아 매출은 44조396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5%(7조4796억원)나 감소했다. 석유화학업종의 아시아 매출 비중은 20% 수준으로 국내(60~70%)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석유화학 생산거점인 동시에 최대 수출 시장인 아시아에서의 부진이 전체 해외 매출액을 끌어 내렸다.

석유화학업종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제품 수요가 줄고, 유가와 정제마진 하락 여파로 실적이 악화했다. 석유화학업종 내 30개 기업 가운데 해외 매출이 증가한 곳은 LG화학, 포스코케미칼, 한화솔루션, 효성화학, 롯데정밀화학 등 9곳이다.

반면 에쓰오일과 GS칼텍스의 해외 매출은 각각 4조4275억원, 1조3728억원 줄며 업종 전체의 해외 매출 축소를 주도했다. 이어 롯데케미칼(-5303억원)과 SK종합화학(-5417억원), OCI(-4384억원), 효성첨단소재(-4151억원), 여천NCC(-3253억원), 현대코스모(-3002억원)의 해외 매출 감소액이 컸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