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금서 제하는 사업비만 5% 수준…10년 납입해도 평균 수익률 7% 하회
생명보험사가 연 2%가 넘는 고금리를 앞세워 저축성보험을 홍보한 것과 달리 막상 고객들이 받을 수 있는 수익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들이 원금의 12% 수준 수익률을 기대한 것과 달리 실제 5%가량의 사업비를 제할 경우 10년 만기 뒤 받을 수 있는 평균 수익률은 7%를 밑도는 실정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상품 판매 시 연 금리에 대해서만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비 명목으로 원금에서 제하는 비용에 대한 설명도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생명보험사 24곳의 수입보험료는 총 119조5872억원으로 전년 대비 2.0%(2조3248억원) 증가했다.
변액보험과 퇴직연금의 수익보험료 감소에도 불구하고 저축성보험의 수입보험료(34조8330억원)가 전년 대비 무려 9.8%(3조1050억원)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저축성보험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속된 저금리 기조 속 높은 가입률을 보였다. 지난해 전체 신계약체결누적액에서 저축성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10.8%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늘었다.
그러나 연 2.25%에 달하는 평균공시이율을 내세우며 소비자의 가입을 유도했지만 실제 소비자가 받을 수 있는 이득은 그 보다 낮았다.
실제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금리연동 적립방식의 일반 저축성 상품 중 최대 30만원, 10년 납 기준 상품 24개의 적용이율별 수익률(공시이율 기준)은 단순 평균 6.87%로 집계됐다.
이 경우 매달 30만원씩 10년간 총 3600만원을 내고 받게 되는 이자는 총 247만3200원이다. 원금을 포함할 경우 총 3847만3200원이다.
단순히 2.25% 연이율을 월복리로 계산할 경우 10년 납 수령액은 4040만5044원(원금 대비 수익률 12.2%)이다. 조사 대상 상품의 공시이율 중 가장 최저인 2.12%를 적용하더라도 수령액은 4013만2100원(11.48%)이다.
결국 최소 165만8900원의 차이가 발생하는 셈인데, 이는 평균 4.62%에 달하는 사업비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비란 △설계사 수당 △판매촉진비 △점포운영비 △직원급여 △수금비용 등 보험사가 보험영업을 위해 지출하는 돈이다. 통상적으로 보험가입자의 보험료에 사업료를 포함시키기 때문에 사업비가 높을수록 보험료가 높아진다. 저축성보험에서 사업비 비중이 높다는 것은 추후 수익금에서 제하는 비용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총 누적 납입보험료 대비 사업비 비율이 높은 상품은 △삼성생명 ‘삼성 스마트저축보험2.3(무배당)’ 6.69% △NH농협생명 ‘행복모아NH저축보험(무배당)_2104’ 5.99% △NH농협생명 ‘프리미엄NH저축보험(무배당)_2101’ 5.85% △DB생명 ‘(무)백년친구 부자되는 DB저축보험Ⅰ(2101)’ 5.62% △KDB생명 ‘(무)KDB플러스저축보험’ 5.51% 순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축성보험을 단순히 은행의 예·적금을 대신할 상품으로 생각하면 안된다”며 “원금에서 제해지는 사업비와 거치 기간 내 해지 시 발생하는 위약금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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