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저원가성예금 97조…전년比 19.7%↑
예수금이자 지출 비용, 전년比 34.5%↓
IBK기업은행이 올 1분기 대출과 예금의 동반 성장을 이룬 가운데 금리가 낮은 저원가성예금이 크게 늘어 이자 지출 비용을 줄이고 수익성을 확보했다. 특히 적은 비용으로 대출에 이용 가능한 자금을 확보한 만큼 향후 예대마진을 확대할 수 있다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의 올 1분기 이자비용은 5564억원으로 전년 동기 8047억원 대비 30.9% 감소했다.
이자비용이란 고객이 맡긴 예수금과 발행된 중소기업금융채권(중금채)에 대해 은행이 지급하는 이자다. 지출 비용이 적을수록 은행의 순이자이익이 높아진다.
특히 예수금이자 지출 비용이 큰 폭으로 줄었다. 올 1분기 예수금이자 지출액은 1104억원으로 전년 동기 1686억원 대비 34.5% 감소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저금리 기조의 영향도 있지만 총 예금에서 저원가성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진 것이 주효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 기업은행의 올 1분기 저원가성예금은 총 97조490억원으로 전년 동기 81조460억원 대비 19.7% 증가했다. 이에 총 예금액에서 저원가성예금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37.3%에서 39.7%로 2.4%포인트 높아졌다.
저원가성예금이란 연 0.1%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으로 저축예금, 요구불예금(자유입출금통장) 등 핵심성예금과 수시입출식예금(MMDA) 등이 이에 포함된다. 통상적으로 급여통장이나 자동이체 통장이 이에 해당하는데 이자를 거의 지급하지 않으면서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특히 핵심성예금의 증가율은 지난해 동기 대비 20.6%으로 나타났다. 핵심성예금의 경우 예금액에 따라 금리가 달라지는 MMDA보다 상대적으로 이자비용 지출액이 작은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른 기업은행의 총 예금액은 244조5660억원으로 전년 동기 217조1510억원 대비 12.6% 증가했다.
예금액의 증가는 추가적인 대출 확대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게 금융권의 평가다. 신예대율 규제(100%)를 맞추기 위해 대출 속도를 조절해야 하는 일반 시중은행과 달리 기업은행의 경우 여신을 통한 이익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적용된 신예대율의 경우 산정 과정에서 가계대출금에 15%의 가중치를, 기업대출금에 15% 차감치를 부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기업은행의 경우 중소기업대출에 특화된 탓에 규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업계에서는 기업은행의 가계대출 부문의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올 1분기 4대 시중은행의 대출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5.8~10.2% 수준이었던 반면 기업은행은 14.1%을 기록했다. 특히 정부의 신용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4대 시중은행의 올 1분기 가계대출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4~2.5% 수준에 불과했지만 기업은행은 3.5%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은행의 경우 과거 국제통화기금(IMF) 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유치했던 고객이 경제 안정 이후에도 은행의 충성고객으로 자리하며 성장을 이뤘다”며 “코로나19 상황에서 지원한 가계와 기업 고객이 향후 성장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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