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대비 1분기 CET1 지표 개선...하나은행 큰 폭 상승
올 1분기 주요 시중은행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CET1은 금융사의 배당 여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된다.
금융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위기 관리를 위해 내부유보를 높이도록 유도하고 있어 이 지표는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의 올 1분기 CET1은 평균 14.7%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13.9% 대비 0.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은행별 CET1은 △국민은행 15.1%→15.6% △하나은행 12.8%→15.2% △우리은행 13.1%→13.2% 등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14.9%→14.7%)을 제외하면 주요 시중은행 3곳의 CET1이 개선됐다.
CET1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지표 중 하나로, 보통주자본 대비 위험가중자산의 비율을 의미한다. 금융사의 손실흡수능력과 보유자본의 질적인 면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금융당국이 이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대출 급증세가 나타났지만, 회사별로 유상증자를 단행하거나 바젤Ⅲ 도입에 발맞춰 위험가중자산 관리에 성공하면서 수치가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금융권에서는 통상 CET1이 높을수록 배당 재원에 여유가 생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주요 계열사인 은행 지분율은 100% 금융지주 소유이기 때문에 배당금이 모두 지주사로 간다. 은행계열사의 CET1 수치 개선으로 지주사들의 배당에 문제가 없다는 점도 확인됐다고 볼 수 있다.
금융사들은 앞서 금융당국이 배당제한을 권고하자 2020 회계연도 배당성향을 전반적으로 낮췄다. 하지만 올해는 중간배당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등 배당 확대를 염두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올해도 금융사를 상대로 내부유보를 통해 자본비율을 높이라고 주문하고 있다. 이에 금융권은 배당으로 자본이 유출되더라도 높은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은행권 내 보통주자본비율을 높이려는 움직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금융사 대부분이 하반기에 중간배당을 시행하거나 배당 규모를 크게 늘릴 채비를 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현재 은행이나 금융지주의 자본비율은 금융당국 권고치를 상회하고 있지만 보통주자본비율을 끌어올릴 중요성은 더 커졌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 leejaea55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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