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이자이익 의존도 5대 은행 중 최고…수익구조 다양화 과제

시간 입력 2021-05-04 07:00:02 시간 수정 2021-05-06 07:4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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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2.7%포인트 낮췄지만 여전히 90%대 중반<vr>권준학 행장, 이자이익 중심 수익구조 개선 역점


농협은행이 이자이익 편중을 해소하기 위해 수익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대 시중은행 중 농협은행의 이자이익 비중은 여전히 가장 높지만 올해 들어 비이자이익 규모도 증가하고 각 사업이 고르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의 이자이익은 총 7조5483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8조4733억원으로 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89.1%를 기록했다.

이자이익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농협은행으로 93.5%에 달했다. 5대 은행의 평균치보다도 4.4%포인트 높은 수치다.

국민·신한·우리은행은 이자이익 비중을 80%대 수준으로 유지했다. 국민은행은 1년 전 91.2%보다 2.2%포인트 낮아진 89.0%였고 신한은행은 지난해와 비슷한 88.8%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은 5개 은행 중 가장 낮은 84.0%를 기록했다.

국내은행 대부분은 이자이익 비중이 높은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비중이 높을수록 저성장·저금리 하에서는 수익성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각 은행이 수익구조 다각화로 비이자이익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농협은행도 그간 이자이익 비중이 90%를 훌쩍 뛰어넘으면서 타행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비이자이익 확대 노력으로 지난해보다 수치가 낮아졌다. 농협은행의 비이자이익 규모는 지난해 1분기 509억원에서 올해 1분기 983억원으로 93.1% 늘었고 이자이익 비중도 96.2%에서 2.7%포인트 축소됐다.

비이자이익의 각 분야에서도 고른 성장을 보였다. 비이자이익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수수료이익 중 여신·외환 이익은 1년 전에 비해 27.1% 증가했고 신탁 이익도 25.0%나 늘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줄어든 유가증권, 외환파생 관련 이익도 224.6%나 늘었다.

지난 1월 취임한 권준학 농협은행장도 수익구조 개편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권 행장은 취임사를 통해 “소매금융, 농업·공공금융 등 우리가 강점이 있는 분야는 차별화 전략으로 경쟁우위를 지속 확보해야 한다”며 “최고 수준의 리스크 관리로 자산의 질을 개선하고 이자이익에 편중된 수익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자이익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비이자이익 확대가 중요해지고 있지만 사모펀드 사태 이후로 투자심리도 위축됐고 규제도 강화되면서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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