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인상 주범’…사업비율 낮춘 생보사, ‘금융지주 계열사’만 상승

시간 입력 2021-05-04 07:00:07 시간 수정 2021-05-06 13:5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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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생보사 16곳 평균 사업비율 0.5%포인트↓…지주 생보사 4곳은 ↑

금융지주 계열 생명보험사 사업비율 변화 추이 <자료=생명보험협회>
금융지주 계열 생명보험사 사업비율 변화 추이 <자료=생명보험협회>

국내 생명보험사가 지난해 매출 대비 보험영업에 사용한 사업비 지출 비중을 줄이며 대표적인 영업 효율성 지표인 사업비율을 개선했다. 그러나 금융지주 계열 생보사의 경우 사업비 증가율이 매출액 증가율보다 높아 사업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비란 △설계사 수당 △판매촉진비 △점포운영비 등으로 구성된 비용으로 통상적으로 보험가입자의 보험료에 포함하기 때문에 사업비가 증가할수록 보험료도 높아진다.

4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생명보험사 16곳의 사업비율은 평균 11.7%로 전년(12.3%) 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사업비율이란 보험사의 매출액에서 영업활동에 사용한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비율이 낮을수록 영업 효율성과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한다.

지난해 사업비율이 개선된 주요 원인은 보험가입자가 낸 총 보험금인 수입보험료의 증가율보다 사업비 지출액 증가율이 낮았기 때문이다. 실제 이 기간 국내 보험사 16곳의 총 수입보험료는 5.5%(3조3684억원) 증가했지만 사업비 지출액은 1.1%(844억원) 증가에 그쳤다.

사업비율이 가장 크게 개선된 곳은 DB생명이다. DB생명은 2019년 15.1%에서 지난해 13.3%으로 사업비율을 1.8%포인트 낮췄다. 수입보험료가 전년 대비 3.2% 증가했지만 사업비 지출액을 9.2% 줄어든 데 따른 결과다.

교보라이프생명도 14.1%였던 사업비율이 지난해 12.5%로 1.6%포인트 떨어졌다. 대형 생보사인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역시 각각 1.5%포인트(13.2%→11.7%), 1.4%포인트(14.0%→12.7%) 개선했다.

반대로 금융지주 계열 생보사의 경우 사업비율은 높아졌다. 특히 지난해 사업비율이 상승한 총 6곳의 보험사 중 무려 4곳이 금융지주 계열사다.

이 중 사업비율이 가장 크게 상승한 곳은 KB금융 계열사인 푸르덴셜생명이다. 2019년 14.9%에서 지난해 21.0%로 6.1%포인트 올랐다. 수입보험료가 10.0% 줄었지만 사업비를 26.9% 더 지출한 결과다. KB생명 역시 9.4%에서 10.6%으로 1.2%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하나생명은 10.5%에서 11.3%로 0.8%포인트 높아졌으며, 신한생명은 12.1%에서 12.8%로 0.7%포인트 증가했다.

이밖에 사업비율이 상승한 곳은 미래에셋생명(19.0%→22.1%, 3.1%포인트)과 IBK연금보험(4.4%→4.5%, 0.1%포인트)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액 대비 사업비 지출액이 높을수록 보험사의 영업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보험사의 수익성이 낮아질 경우 보험료가 추가적으로 상승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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